여기에 세 가지 문장이 있습니다. 어떤 문장이 맞는 것일지 골라보세요.

 

(가) 어제 보니 철수는 참 멋있데.

(나) 영희가 뭐라고 말했대?

(다) 이 일을 언제 다 끝낸데?

 

고르셨나요?

어떤 문장이 올바른 문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을 알려드릴게요. 

(가), (나) 그리고 (다) 모두 맞는 문장이랍니다.

 

오늘은 문장에서 '-데'와 '-대'가 하는 역할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먼저 '-데'는 과거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에 말할 때 사용합니다.

예문 (가)는 화자가 어제 직접 본 철수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에 '-데'를 사용한 경우입니다.

 

'-대'는 '-다고 해'에서 온 말입니다.

그래서 '-대'는 누군가에게서 들은 말을 전할 때 사용합니다.

예문 (나)에서는 청자가 영희에게 들은 말에 대해서 전해달라고 말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예문 (다)는 어떤 경우일까요?

예문 (다)에서 쓰인 것은 '-ㄴ데'의 사용으로,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ㄴ데'는 어떤 말을 하면서 그 말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바랄 때 쓰는 표현이지요.

예문 (다)에서 화자는 누군가한테 자신의 처지를 말하면서 위로를 바라고 있나 봅니다.

 

이제는 꼭 '-대'와 '-데'를 쉽게 구분해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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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31일, 총 39개 항목에 표준어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아나운서나 신문 기자 정도나 제대로 쓰던 말이 일반인에게 확대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언어의 사회성을 십분 반영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에서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표기할 수 있게 된 내용이 가장 많이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중국어 발음이 '자장면'보다는 '짜장면'에 가깝기 때문에 '짜장면'을 표준어로 인정해달라는 움직임도 꽤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짜장면' 말고도 일상 생활에서 표준어 대신 많이 쓰이다가 이번에 표준어로 추가된 말이 여럿 있습니다.

 

이 내용을 국립국어원 보도자료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으로 추가로 표준어로 인정한 것 (11개)

추가된 표준어

현재 표준어

간지럽히다

간질이다

남사스럽다

남우세스럽다

등물

목물

맨날

만날

묫자리

묏자리

복숭아뼈

복사뼈

세간살이

세간

쌉싸름하다

쌉싸래하다

토란대

고운대

허접쓰레기

허섭스레기

흙담

토담

 

□ 현재 표준어와 별도의 표준어로 추가로 인정한 것 (25개)

추가된 표준어

현재 표준어

뜻 차이

~길래

~기에

~길래: ‘~기에’의 구어적 표현.

개발새발

괴발개발

괴발개발’은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이고, ‘개발새발’은 ‘개의 발과 새의 발’이라는 뜻임.

나래

날개

나래’는 ‘날개’의 문학적 표현.

내음

냄새

내음’은 향기롭거나 나쁘지 않은 냄새로 제한됨.

눈꼬리

눈초리

눈초리: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눈에 나타나는 표정. 예) ’매서운 눈초리’

눈꼬리: 눈의 귀 쪽으로 째진 부분.

떨구다

떨어뜨리다

떨구다’에 ‘시선을 아래로 향하다’라는 뜻 있음.

뜨락

뜨락’에는 추상적 공간을 비유하는 뜻이 있음.

먹거리

먹을거리

먹거리: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름.

메꾸다

메우다

메꾸다’에 ‘무료한 시간을 적당히 또는 그럭저럭 흘러가게 하다.’라는 뜻이 있음

손주

손자(孫子)

손자: 아들의 아들. 또는 딸의 아들.

손주: 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어리숙하다

어수룩하다

어수룩하다’는 ‘순박함/순진함’의 뜻이 강한 반면에,어리숙하다’는 ‘어리석음’의 뜻이 강함.

연신

연방

연신’이 반복성을 강조한다면, ‘연방’은 연속성을 강조.

휭하니

힁허케

힁허케: ‘휭하니’의 예스러운 표현.

걸리적거리다

거치적거리다

자음 또는 모음의 차이로 인한 어감 및 뜻 차이 존재

끄적거리다

끼적거리다

두리뭉실하다

두루뭉술하다

맨숭맨숭/

맹숭맹숭

맨송맨송

바둥바둥

바동바동

새초롬하다

새치름하다

아웅다웅

아옹다옹

야멸차다

야멸치다

오손도손

오순도순

찌뿌둥하다

찌뿌듯하다

추근거리다

치근거리다

 

□ 두 가지 표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것 (3개)

추가된 표준어

현재 표준어

택견

태껸

품새

품세

짜장면

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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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2명 보유, 2명 출장이었던 한국프로야구의 외국인선수 보유 규정이 2014년부터는 3명 보유, 2명 출장으로 새롭게 바뀝니다.

여기에 같은 포지션(야수/투수)으로 3명 보유 불가라는 규정이 더해져 대부분의 구단이 투수 2명과 타자 1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야구에서 투수가 중요한 포지션인데다가 피지컬의 영향도 많이 받는 포지션이다보니 지금까지는 대체로 외국인 선수가 투수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 각 구단은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반강제적으로) 투수 2명과 타자 1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됩니다. 외국인 선수로 누가 들어오느냐도 구단 성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죠.

그래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각 구단이 어떤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느냐로 쏠렸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두산 베어스가 호르헤 칸투(Jorge Luis Cantu)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로 30만 달러의 계약이었습니다.

사진

전 소속 구단의 사이트에서 신체 정보를 보면 192cm / 93kg라고 되어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비슷한 역할을 해 온 선수를 찾아보니, 최정 선수가 180cm / 84kg이고 박병호 선수가 185cm / 97kg이네요.

2013년 기준 멕시칸리그에서 31홈런(83경기 0.270 71타점)을 기록한 선수인데 '생각보다는' 가벼운 몸입니다. 수비 능력이 나쁘진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요. 알려진 바로는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설 수 있으며 주 포지션은 1루수라고 합니다.

현재 두산의 내야 선발을 알아보죠. 사실 두산은 주전급 내야수 최준석과 윤석민을 다른 팀으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기준으로 주전급 1루수는 오재일이며, 또한 오재원이 2루수와 1루수를 섞어 보게 되겠죠. 또한 두산의 주전급 3루수는 이원석이며 예비 자원으로 김동주가 있습니다. 지명타자로 갈 경우 두산의 주전은 홍성흔입니다.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만큼, 지명타자는 지양하고 이원석과 3루수 선발을 경쟁하며 때때로 1루수를 보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종합적으로, 최준석과 윤석민(타자)을 각각 롯데와 넥센에 내어 준 두산 입장에서는 1루수와 3루수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으면서 두 명의 장타자가 떠난 자리를 메꾸어줄 홈런타자를 영입했기 때문에 충분히 다음 시즌을 기대해볼 만한 영입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두산에게 필요한 외국인타자가 '장타형 내야수'였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했던 사실인 만큼, 내년 시즌 성적을 두고봐야 할 필요는 큽니다.

 

* 호르헤 칸투(Jorge Luis Cantu)

 - 1998년 템파베이 입단

 -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 2007년 신시내티 레즈, 2008~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 201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방출), 콜로라도 로키스

 - 2012년 LA 에이절스(방출),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 2013년 티그리스 데 킨타나 루

 - 2006년, 2009년, 2013년 WBC 멕시코 국가대표

 - 메이저리그 통산 0.271 / 104홈런 / 476타점

 

사진 ⓒfonchis

사진 ⓒElCapitanBSC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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