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 뜻 / 멜랑꼴리 어원 / 멜랑꼴리 유래 / 그리스 4체액설 / 흑담즙질


Doggy and old phone #Flickr12Days
Doggy and old phone #Flickr12Days by leoncillo sabino 저작자 표시


'멜랑꼴리(melancholy)'라는 말 써보셨나요. 적어도 많이 들어보시기는 했겠죠. 

우리가 흔히 '알 수 없는 우울함, 울적함' 정도의 의미로 쓰는 '멜랑꼴리'가 원래 '담즙'이라는 뜻이었던 것 알고 계시나요?





그리스의 의학자, '의사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의 4체액설을 주장했는데요.

인간은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이라는 네 개의 체액을 지니고 있고 이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인간인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거에요. 그런데 이 중에 결핍되거나 초과되는 체액이 있으면 아프게 된다는 거죠.


Hippocrates, Gower Street, London
Hippocrates, Gower Street, London by mira66 저작자 표시


여기서 흑담즙(black bile)은 지라에서 만들어지며 차갑고 건조한 성질이 있으며 검은색, 땅, 장년기 등을 상징해요. (이것들만 들어도 우울한 느낌이 팍팍 들죠?)

여기에 더불어 흑담즙이 많은 사람은 '흑담즙질'을 띄게 된다고 했는데요.

흑담즙질에는 여러 특성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감성적, 예민함, 자기중심적, 비관적' 등이에요. 즉, 4체액설에 따르면 흑담즙질이 많은 사람은 우울하기 쉬워지고, 곧 우울한 사람은 흑담즙질이 많은 사람이 되는 거죠.


여기서 '검은-'을 의미하는 접두어 melan과 담즙을 뜻하는 chole가 합쳐져 'melancholy'라는 단어가 된 거에요.

즉, 멜랑꼴리는 원래 흑담즙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고, 고대 그리스의 4체액설에 따라 흑담즙이 우울함을 의미하게 되는 거죠.


흔히 쓰던 단어에 고대 그리스 의학의 한 이론까지 담겨있다니, 재미있지 않나요?



Posted by bright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