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2 추천곡 : 김동률 - 출발

아티스트 : 김동률

제목 : 출발

앨범 : Monologue

발매 : 2008. 1. 24

작사 : 김동률

작곡 : 박창학 

편곡 : 김동률

 

- 어느덧 가을이 부쩍 다가와서 떠나고픈 마음이 드는 요즈음, 여행과 어울리는 노래를 골라봤어요.
   김동률의 '출발'은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듬뿍 담은 가사로, 듣는 사람의 마음마저 흔들어 놓죠.

   이 가사를 김동률이 작사했기에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여행'을 담은 다른 노래들은 신나는 리듬의 빠른 비트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요.

   '출발'은 담담한 멜로디 속에 여운이 느껴지는 노래랍니다.

   친구들과 시끌벅적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혼자 조용히 낯선 곳에 서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좋은 법. '출발'은 이런 느낌을 담고 있는 거겠죠.

   '출발'은 이런 느낌을 담고 있는 거겠죠.
   이 노래가 나온 지가 벌써 6년, 많은 분들의 귀를 행복하게 해 주었을 김동률의 목소리를 오늘 다시 한 번 추천해드립니다!

 

가사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