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014/04/06 - [D-13]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두 번째 - 옷과 신발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2014/04/18 - [D-11]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네 번째 - 보호대

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2014/04/26 - [D-8]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일곱 번째 -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훈련단에서 쓸 물병이나 물컵을 챙겨가나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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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훈련단에서 개인용 물컵(스테인리스)을 주기 때문에 가져가지 말아야 해요.


개인용 물병, 물컵은 특기학교와 자대에서 쓰게 됩니다. 훈련단에서는 스테인리스로 된 물컵을 개인 당 하나씩 주기 때문에 그 물컵을 쓰면 됩니다.

따로 물병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받아놓을 수 없는 점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훈련 간에는 수통을 쓰기 때문에 스통에 물을 받아서 이용하면 됩니다. 군 내에 오래된 수통이 많다는 기사도 나가기는 했지만 일단 정기적으로 수통을 걷어서 소독해주기 때문에 훈련단 6주동안 쓸만 합니다. 특히 여름기수는 수통에 들은 물도 없어서 못 먹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조교가 생활관 별로 2L짜리 생수병을 하나씩 줘서 거기에 물을 미리 받아두었다가 밤에 먹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딱히 물병이 없다고 해서 밤에 급수대를 쓸 수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물병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물컵이나 물병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가져간다고 해도 집으로 보내질 것입니다. 만에하나 가지고 있게 되더라도 관물함 정리하는 데에 방해만 될 뿐입니다. 훈련단에서도 물컵 같이 필요한 물건은 다 보급해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은 챙겨가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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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여섯 번째로, 필기류와 수첩 등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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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용 사인펜은 준비물 목록에도 있는 만큼 꼭 챙겨야 합니다. 펜도 꼭 필요하고 작은 수첩 정도는 있으면 좋습니다.


공군의 훈련단 생활은 오직 육체적인 훈련에만 편중되지 않습니다. 거의 매일 자습 시간이 있고, 훈련 간 강의실에서 교관의 강의를 듣는 시간이 일과 시간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게다가 훈련단 수료 이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도 세 가지나 보게 됩니다. 그만큼 펜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컴퓨터용 사인펜은 꼭 챙겨야 할 중요한 물건입니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입영통지서의 준비물 목록으로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무조건' 챙겨야 하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훈련단에 컴퓨터용 사인펜의 여분이 준비되어 있기는 합니다. 훈련단 입소 1~2주 중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챙겨오지 않은 사람을 조사해서, 딱 그 인원에게만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이게 단순히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은 훈련병들을 위해주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이후에 시험 시간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들고 가지 않으면 '동기부여'라는 벌을 줄 명분을 만드는 겁니다. 따라서 꼭 본인의 컴퓨터용 사인펜을, 적어도 2개는 들고 가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용 사인펜 한 번 잃어버리는 바람에 시험 시간마다 벌을 받고 시작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여분을 챙겨야 합니다. 팔굽혀펴기를 수십 회 하고 시험 보려면 팔이 떨려서 제대로 못 볼 겁니다.


펜도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학과시간에 열심히 필기해야 시험 보기가 수월합니다. 그러므로 펜을 꼭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펜은 무조건 가볍고 편하게, 길게 쓸 수 있는 게 좋습니다. 그러므로 수성펜 같은 것보다는 평범한 유성 볼펜으로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모나미 볼펜보다는 주머니나 가방에 꽂아둘 수 있는 홀더 기능이 달린 펜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누어 주는 펜도 있기 때문에 굳이 여러 개를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수첩은 필수는 아닙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줄노트를 줍니다. 겉표지에 교육사령부 풍경이 인쇄되어 있다는 것 말고는 밖에서 파는 노트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필기하고 공부할 수도 있고 수료 시에도 반납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가지고 나가서 쓸 수 있습니다. 필기량이 많아서 노트가 부족해도 추가로 얼마든지 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일기장 비슷한 노트도 따로 하나 주는데, 이 노트에는 훈련일지 같은 것을 쓰게 됩니다. 주에 수 회 소대장이나 조교가 걷어가서 내용을 보는데 주로 건강 상태 기입란을 살피기 때문에 개인 일기장으로 써도 무난합니다. 따라서 수첩은 필수가 아닙니다. 다만, 극히 개인적인 기록을 해 두고 싶다면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추가로 훈련단 앞의 많은 좌판에서 라이트펜이라는 것을 팝니다. 펜 끝에서 불빛이 나와서 어두운 곳에서도 쓸 수가 있는 장점이 있는 펜인데, 훈련단 반입 금지 품목 중 하나입니다. 가끔 밤 늦게 이불 속에 숨어서 편지를 쓸 요량으로 사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편지 쓸 시간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마음막 먹으면 여자친구한테 매일 한 통 쓰기도 가능하니 굳이 밤에 쓸 생각으로 라이트펜을 반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저녁에 시간 줄 때 편지 쓰고 밤에는 자는 게 다음 날 훈련 받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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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여섯 번째로 필기구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컴퓨터용 사인펜은 두 개 이상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컴퓨터용 사인펜 때문에 훈련 1주차부터 6주차까지 계속 해서 낭패 보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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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 날부터 펼쳐질 '전혀' 다른 세상을 겪을 생각에 긴장이 되고 사소한 것도 걱정됩니다. 그런데 이런 긴장과 걱정을 풀어줄 만한 양질의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공군 훈련단에 대한 자세한(물론 보안 등에 위배되지 않는 적정한 수준에서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훈련단 이후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번에 시작하는 시리즈에 대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 사항을 명시하고 싶습니다.

 




1.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한 모든 글은 보호글과 전체공개용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디테일한 정보를 전체공개로 했다가는 정보의 가치가 현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행할 시리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곧 남들보다 공군 훈련단에 대해 잘 알아두고 가고 싶으신 분들일 것입니다. 또한 훈련단의 정보 중에는 '남들이 모를 때 도움이 되는' 정보도 왕왕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방문자와 지속방문자 사이에 차별 아닌 차별을 두고자 합니다. 이번 시리즈를 작성하면서 어느 순간에 메일 주소를 공개하겠습니다. 해당 메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에게만 암호를 공유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암호를 공유해드릴 수 있는 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때 뿐입니다. 메일 수신이 늦어질 경우 그때는 전체공개 게시물만으로 만족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전체공개 게시물에는 필히 특정 부분이 [보호글]의 사유로 삭제되었다는 것을 밝히겠습니다. 예컨데 전체공개 게시물 중간에 [보 호 글]이라는 문구가 보인다면 해당 부분은 보호된 게시물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보호글 역시 보안에 위배될 정도로 군 내부를 다루는 글은 아닙니다.)

 

2. 정보는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작성하는 정보는 대부분 실제 경험에 의존한 것입니다. 또한 제가 소속된 대대, 중대, 소대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정보와 사실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매번 "이 부분은 대대(혹은 중, 소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겠지만 이런 문구가 없어도 기본적으로 정보와 사실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3. 일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탄력적인 것입니다. 사실 이 말은 두 번째 사항과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공군은 한 기수마다 1500여 명이 넘는 훈련병이 들어오고 이들이 두 개의 대대로 갈립니다. 이들이 또 서로 다른 중대, 소대로 갈리게 되는데 이들에게 동시에 같은 훈련을 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훈련병마다 특정 훈련을 받는 일정은 모두 다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번 시리즈에 기재된 일정의 날짜를 그대로 신뢰하지 마시고 '대략 그 즈음에 그 일정을 소화한다'의 개념으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4. 이번 시리즈의 완결 일자는 불투명합니다. 전 아직 현역 중에 있는 군인이기 때문에 블로깅을 자주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시리즈에 도움을 받는 기수가 735기가 될지, 740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되도록 빨리 완성하려고 하지만, 게시물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 같습니다.

 

5. 최대한 경험적인 정보를 중시하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예컨데 공군지원법, 공군전형과정 등은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굳이 이런 정보를 서술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프롤로그를 시작하고 에필로그로 시리즈를 끝맞칠 때까지 절대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진 않겠습니다. (참고자료로 이용할 이미지 등을 캡처하기 위해 이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빠른 시리즈 완결을 위해 이미지 사용은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사용 없이 제가 겪은 것, 생각한 것을 중심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입영을 앞둔 분들께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다섯 가지 사항을 통해 이번 시리즈에 대해 여러분께 간략히 소개시켜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 대해 질문이 있다면 언제라도 어떤 게시물에라도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재댓글을 달아드리는 시점이 언제가 될 수 있을지는 확실히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한 보호글을 읽은 분들께서는 전체공개 게시물에 댓글 다는 것을 지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보호글에 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상 프롤로그를 마치고 입영 D-7부터 D+40,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48일 간의 기록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많은 호응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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