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세 번째로, 각종 의약품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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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내복약(먹는 약)은 반입이 불가합니다. 그러나 챙기면 좋을 약품들도 있습니다.


한 가지 원칙은 내복약은 반입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몸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처방약이 있다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처방전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혹시 모르는 일이니 진단서까지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전이 있는 약에 한해서는 입대 직후, 군의관의 허가를 득해서 계속 복용할 수 있습니다. 진단서와 처방전을 받았을 정도면 꼭 필요한 약이기 때문에 거의 100% 군의관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복용해야 하는 약으로 인해 가입대 기간에 '귀가 조치'가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귀가 조치란, 가입대 기간에 '현재 상태로는 기본군사훈련단 생활이 불가하다'는 진단이 내려져 집으로 보내지는 것인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사회에서 먹던 약 또한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대 전에 복용하던 내복약이 있다면 미리 병원에 들러서 해당 약 성분이 군생활을 하는 데에 무리를 주지는 않을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편 비상약으로 챙겨가는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등은 절대 반입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해당 약품도 아플 경우에는 군의관 진단을 받아서 군 내에서 처방이 가능하니 비상약을 챙기는 건 삼가해야 합니다.


내복약을 제외한 파스, 연고 류의 일반의약품(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은 기본군사훈련단부터 반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필요한 것은 반입하는 편이 훈련단에서 생활하기에 좋습니다.


먼저 파스류는 무조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의 일과는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일과가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에 중반부터는 근육통이나 관절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스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복약 형태의 근육이완제 등은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더더욱 몸에 바르는 파스가 유용합니다. 특히 피부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의 파스보다는 짜서 바르는 겔 형태의 파스가 기본군사훈련단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여름 기수의 경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는 '가려움증 연고'입니다. 사실 이건 포괄적인 표현이고 모기에 물렸을 때를 대비한 약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이 있는 진주는 따뜻하고 습한 데다가 사방이 풀밭이라서 모기가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신분이 훈련병인지라 가렵다고 막 긁을 수도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린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줄 약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연고 형태의 모기약보다는 버물리처럼 물파스 형태로 된 제품들이 대게 가려움증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상처 연고도 가져가면 좋습니다. 가벼운 찰과상 등으로 인해 군의관을 찾아가기도 뭐하니 간단히 바를 용도로 챙겨가면 좋습니다. 혹은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같은 소대, 같은 방을 쓰는 동기들 가운데 한 두 명은 꼭 가져오는 편이니 직접 챙기지 않고 빌려 써도 됩니다. 다만, 본인이 챙겨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본인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 밖에도 내복 형태가 아닌 용도의 연고, 파스류(일반의약품)는 대부분 반입이 가능하니, 본인 필요에 따라 준비해 가면 됩니다. 그렇다고 짐을 지나치게 늘릴 수준으로 약국 쇼핑을 하는 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훈련단에서도 군의관이라는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느니 급하게 꼭 필요할 것들만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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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세 번째로 의약품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반입금지 물품류는 잘못 가져가면 처음부터 조교나 소대장에게 밉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몰래 반입할 생각보다는 필요한 것, 허용된 것만 챙겨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꼭 먹어야 하는 약이라면, 입대를 앞두고 병원을 들러 진단서와 처방전을 꼭 준비해 두도록 하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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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첫 번째로, 손목시계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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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는 훈련단 뿐만 아니라, 그 곳을 벗어난 이후에도 군생활의 기본이 되는 물건입니다. 


바깥에서는 취향에 따라 손목시계를 안 하고 휴대폰을 통해 시간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 손목시계를 단순히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병사가 휴대폰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목시계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군대에서는 장식 목적의 손목시계가 아니라 '시각을 확인하는' 기능에 충실한 손목시계가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 생활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지금부터 x분 안에 xx를 해라", "지금부터 x분간 xx 실시", "x시 xx분까지 xx를 끝내라"

입대 전에는 휴대폰을 옆에 꺼내 두면 시간 확인하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군대에서는 손목시계 없이는 힘듭니다. 특히 기본군사훈련단 때에는 압도적으로 야외시간이 많기 때문에 건물 내의 벽시계나 PC 등을 통해서 시간을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손목시계가 있어야 합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을 벗어나서도 손목시계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군대에서 시간엄수는 생명입니다. 작전 중이 아니라 평범한 일과 중이더라도 정해진 시간을 지켜 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쉽게 시각을 환인할 수 있도록 시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군생활을 해가면서 시간에 대한 육감이 생기고 주변 사람들한테 지금 시간을 마음대로 물어보기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손목시계의 중요도는 점점 떨어집니다. 행정 업무를 하는 병사의 경우에는 PC나 사무실 벽시계로 시간 확인이 항상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손목시계의 중요도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전이나 훈련 상황에, 휴가를 떠나는 길과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손목시계가 필수적입니다. 버스 시간이나 귀영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데 손목시계가 없으면 많이 불편할 수 있으며, 행여나 귀영 시간을 헷갈리기라도 하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쓸 손목시계로 필요한 건 간단 명료합니다. 시간 확인 기능에 충실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착용이 편리한 시계면 됩니다.


일단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 시계가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시각이 확인 가능하며, 알람 기능가 스톱워치 기능도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굳이 비싼 브랜드의 시계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흙먼지 속에서 훈련을 하면 시계 액정은 금방 기스 투성이가 됩니다. 군생활 2년간 쓰고 버려도 부담없을 가격의 저렴한 시계가 좋습니다. 비싼 시계는 전역하고 나서 바깥에서 실컷 쓰면 됩니다.


그리고 내구성이 좋은 시계가 좋습니다. 장식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가는 끈의 시계나 가죽으로 된 시계끈보다는 합성섬유나 고무 재질의 시계끈을 가진 시계가 좋습니다. 밖에서라면 끈이 끊어지거나 망가지면 수리를 맡기거나 바꾸면 되지만 군생활 중에는 자유롭게 그럴 수 없습니다. 특히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시계끈이 갑자기 풀어질 경우 분실할 가능성도 큽니다. 또한 방수 기능이 있는 시계가 무난하게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착용이 편리한 시계가 좋습니다. 빨리 차고 빨리 벗을 수 있는 시계가 좋습니다. 군생활은, 특히 훈련단 생활은 뭐든지 빨리 할 수 있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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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첫 번째로 손목시계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기에 첫 번째로 잡은 만큼 손목시계 정도는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훈련단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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