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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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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6 - [D-13]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두 번째 - 옷과 신발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네 번째로, 보호대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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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대는 필수적인 물건은 아닙니다. 그래서 없어도 되지만 없으면 아쉽습니다.


훈련단을 갓 수료한 사람들에게 훈련단에서 뭐가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을 한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유격'과 '총검술'일 겁니다. 체력의 끝을 보게 하는 유격 체조와 심리적 공포까지 안겨주는 유격훈련, 총을 들고 몇 번이고 바닥에 몸을 부딪히게 되는 총검술을 하다 보면 팔꿈치랑 무릎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준비물이 보호대입니다.


사실 보호대는 직접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훈련단 생활을 하다보면, 총검술을 몇 번 겪은 훈련병들은 '안 되겠다' 싶어서 보호대를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양말 속에 화장지를 채우거나 양말을 여러 개 덧붙여서 팔꿈치나 무릎에 끼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직접 제작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가, 보급품의 개수가 부족하면 안 되기 때문에 사용하고 나서는 다시 해체해야 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팔꿈치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발목 보호대를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싼 제품을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중에 있는 스포츠 메이커의 보호대는 낱개에도 수 만원씩 하는데, 이런 것으로 훈련단에 가져가는 것은 완벽한 돈낭비입니다. 훈련단에서 보호대란, 빠른 시간 안에 굉장히 많은 데미지를 받아서 손상도 되고 흙투성이가 되어도 제때 세탁하기 힘든 물건입니다. 굳이 이런 곳에 비싼 메이커 보호대를 사 갈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넷이나 체육사에 가면 값싸면서 성능도 좋은 보호대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보호대는 직접 만져보고 사는 것이 좋기 때문에 체육사를 돌아다니며 직접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팔꿈치나 무릎에 찼을 때 흘러내리지 않는 것, 쿠션이 넉넉해서 바닥에 찧어도 아프지 않을 만한 것이 좋습니다. 디자인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굳이 디자인에 대해 언급하자면 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호대를 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은근히 큽니다. 각종 포복을 할 때, 보호대를 한 팔꿈치는 아플 걱정 없이 마구 내딛을 수 있지만 맨 팔로는 아픔을 생각하며 내딛어야 합니다. 같은 사람일 때, 포복의 속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고 이 포복의 속도는 곧 기본군사훈련단에서의 성적이 됩니다.


또한 개인적인 안전을 생각했을 때에도 보호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팔꿈치, 무릎, 발목을 다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고 기본군사훈련단을 건강한 몸으로 수료할 가능성이 커지게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훈련단 생활 중에 보호대는 관물함 개인용품함 속에 잘 가지고 있다가, '유격훈련'이나 '총검술' 스케줄이 있다고 하면 착용 후에 나가면 됩니다. 혹은 팔꿈치보호대 정도는 전투복 하의 건빵주머니 속에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급하게 찰 수도 있을 겁니다. (전투화를 신고 있는 상태라 무릎보호대나 발목보호대는 급하게 차기는 힘듭니다.) 유격 훈련이나 총검술 훈련이 대략 어느 시점에 있는지, 어떤 훈련을 하게 되는지는 나중에 개괄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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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네 번째로 보호대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유격훈련이나 총검술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자기의 몸을 지키고 아프지 않기 위해서 보호대(특히 무릎, 팔꿈치)를 챙겨 가시는 걸 추천드렸으니 필요한 분은 미리미리 챙기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bright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