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014/04/06 - [D-13]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두 번째 - 옷과 신발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2014/04/18 - [D-11]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네 번째 - 보호대

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2014/04/26 - [D-8]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일곱 번째 -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훈련단에서 쓸 물병이나 물컵을 챙겨가나 하나요?


*


A. 훈련단에서 개인용 물컵(스테인리스)을 주기 때문에 가져가지 말아야 해요.


개인용 물병, 물컵은 특기학교와 자대에서 쓰게 됩니다. 훈련단에서는 스테인리스로 된 물컵을 개인 당 하나씩 주기 때문에 그 물컵을 쓰면 됩니다.

따로 물병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받아놓을 수 없는 점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훈련 간에는 수통을 쓰기 때문에 스통에 물을 받아서 이용하면 됩니다. 군 내에 오래된 수통이 많다는 기사도 나가기는 했지만 일단 정기적으로 수통을 걷어서 소독해주기 때문에 훈련단 6주동안 쓸만 합니다. 특히 여름기수는 수통에 들은 물도 없어서 못 먹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조교가 생활관 별로 2L짜리 생수병을 하나씩 줘서 거기에 물을 미리 받아두었다가 밤에 먹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딱히 물병이 없다고 해서 밤에 급수대를 쓸 수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물병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물컵이나 물병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가져간다고 해도 집으로 보내질 것입니다. 만에하나 가지고 있게 되더라도 관물함 정리하는 데에 방해만 될 뿐입니다. 훈련단에서도 물컵 같이 필요한 물건은 다 보급해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은 챙겨가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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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6 - [D-8]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일곱 번째 -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훈련단에서도 바디워시 / 클렌징폼 / 샴푸를 쓸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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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샴푸,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폼 모두 사용 불가능해요. 보급되는 비누로 모두 해결해요.


샴푸랑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폼 모두 훈련단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간에 쓰지 말라는 물품은 가져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대신에 보급되는 비누로 모두 해결하게 됩니다. 머리 감을 때도 세수할 때도 샤워할 때도 보급되는 비누로 해결하니다. 비누는 6주 동안 2개가 보급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넉넉히 쓸 수 있습니다. 가끔 모자라는 사람도 보이는데 남는 동기한테 빌려 쓰면 되겠습니다.

바깥에서는 머리 감을 때 샴푸가 꼭 필요하지만, 기본군사훈련단의 머리스타일로는 딱히 샴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비누로 감는 게 빨리 감을 수 있어 편합니다. 심지어 머리 깎고나서 3주 정도까지는 그냥 세수하는 과정에서 머리까지 감아버릴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워낙 짧아서 랑 얼굴이 딱히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샤워할 때 바디워시를 못 쓰는 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지내보면 비누도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익숙해지면 거품 잘 내서 씻을 수 있습니다.

훈련단이 끝나고 특기학교에서부터는 위 물품들이 모두 사용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훈련단 수료 외박 때 다시 챙기면 되니, 훈련단 입단 시에는 반입불가용품 챙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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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훈련단에서도 담배를 필 수 있나요? 가져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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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담배는 가져가시면 안 돼요. 안 걸리고 피기도 힘들어요.


입영 안내에도 나와 있듯이,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흡연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와 라이터 반입 역시 안 되니다. 

가끔 몰래 가지고 들어가서 피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위험이 너무 큽니다. 훈련병들은 똑같은 일과를 함께 하기 때문에 혼자 담배를 피러 갈 시간도 없는 데다가, 화장실 같은 데에서 피면 흡연감지기와 냄새 때문에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혹여나 담배를 소지하고 있거나 피다가 걸려서 감점이라도 받을 경우에 자대 배치에 큰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입대 전 담배를 즐겨 피던 사람에게는 6주 간의 강제 금연이 힘들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흡연자가 훈련단에서 겪는 금단 증세는 크지 않습니다. 사람이 여유로울 때 습관처럼 담배를 찾게 되곤 하는데 아무래도 군인화 과정에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 클 것입니다. 또한 하루종일 이루어지는 체력 단련과 각종 학과가 담배를 피고 싶은 생각을 많이 줄어들게 해 줄 것입니다.

옛날에는 군대에 입대해서 안 피우던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경험을 주로 한다면, 요즈음에는 피던 담배를 군대에서 끊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은 6주 동안이나 자동으로 금연 시도를 할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금연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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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2014/04/26 - [D-8]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일곱 번째 -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군대 갈 때 편지지랑 편지봉투, 우표는 챙겨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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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편지지랑 편지봉투는 필요 없어요. 우표는 챙겨가도 돼요.


훈련소에서 편지지랑 편지봉투가 보급이 됩니다. 훈련병들이 편지를 쓸 수 있는 훈련 2주차 말부터 아마 기본군사훈련단 마크가 찍힌 편지지랑 편지봉투를 '행정근무'를 맡은 훈련병들을 통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보통 편지지는 1인당 1묶음씩 나눠주고 편지봉투는 쌓아 놓고 함께 쓰게 되는데, 거의 무한히 보급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여자친구 있는 사람들 아니면 1묶음도 다 쓰기 힘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편지지랑 편지봉투를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우표는 보급되지 않습니다. 그대신 훈련병들이 보내는 편지 중 일정량을 '군사우편'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우표 없이도 일주일에 두어 개 정도는 우표 없이도 편지를 보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넉넉히 편지를 보내기 위해 우표를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훈련단에서 쓰는 첫 편지를 군사우편으로 (주소도 알릴 겸) 집에 보내게 되는데, 이때 답장에 우표도 같이 보내달라고 부탁하면 됩니다.

여자친구한테 예쁜 편지지로 보내고 싶으면 편지지를 따로 가져가도 됩니다. 편지지가 반입 불가한 물품은 아닙니다. 다만 편지봉투는 대체로 규격봉투를 선호하기 때문에 개인 편지봉투보다는 보급되는 편지봉투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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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할 때 무엇을 챙겨가야 할까요?

남자친구 입대하는데 무엇을 사줘야 할까요?


공군 입대, 진주 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 들어갈 때 기준으로 필요한 준비물이 뭐가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입영통지서에 안내되어 있는 물건들은 기본적으로 챙기셔야 해요!)





1. 손목시계 : 손목시계는 그냥 무조건 꼭 가져가셔야 돼요. 싸고 튼튼한 디지털 손목시계가 좋고요. 알람기능, 라이트 기능은 꼭 있어야 해요.

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 옷과 신발 : 공군은 가입대 기간이 있기 때문에 옷과 신발에도 신경 써야 돼요. 편한 옷, 편한 신발이 좋고요. 여름 기수는 특히 넉넉히 챙겨가셔야 해요.

2014/04/06 - [D-13]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두 번째 - 옷과 신발


3. 의약품 :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파스, 일회용반창고 같이 먹지 않는 약은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어요. 내복약을 가져갈 때는 처방전을 꼭 준비하세요.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4. 보호대 : 유격훈련이나 총검술훈련 때 무릎과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호대를 준비하는 게 좋아요. 여자친구가 챙겨주기에도 좋은 입대 선물이에요.

2014/04/18 - [D-11]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네 번째 - 보호대


5. 선크림, 로션 : 선크림은 무조건 챙겨가세요. 피부 상해요. 로션&스킨도 준비해 갈 수 있어요. 폼클렌징,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는 반입 불가 품목이에요.

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6. 필기구, 수첩 : 컴퓨터용사인펜 꼭 챙겨가시고요. 편한 필기구도 챙겨가는 게 좋아요. 일기 쓰실 분, 친구들 주소 적어가실 분은 수첩 꼭 챙기시고요.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7. 깔창, 물집방지패드 : 옛날에는 입대 필수 준비물이었는데 요즈음에는 아니에요. 추가 깔창은 보급까지 되는 데다가 전투화가 많이 개선돼서 물집 같은 게 잘 안 생겨요.

2014/04/26 - [D-8]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일곱 번째 -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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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014/04/06 - [D-13]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두 번째 - 옷과 신발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2014/04/18 - [D-11]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네 번째 - 보호대

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마지막으로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발건강용품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사실 이제 깔창은 챙겨갈 필요 없습니다. 물집방지패드는 없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요즘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지급해주는 전투화는 옛날의 그 딱딱한 검은 전투화가 아니라 고어텍스로 된 신형 디지털 전투화입니다. 기존 전투화보다 훨씬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비해 깔창과 물집방지패드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구형 전투화는 전투화가 딱딱하다보니 안에서 발이 돌아다니면서 계속 부딪히게 되고 발목을 움직일 때 발뒤꿈치가 마찰을 일으키게 되니까 물집도 생기고 상처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형 전투화는 중요 부분이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천 재질로 되어있어서 발목도 잘 돌아가고 발 움직임이 편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동작으로는 물집이나 상처가 생길 정도로 마찰이나 충격이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 때 깔창을 챙겨가는 이유가 쿠션감, 폭신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은 구형전투화가 발보다 커서 공간이 남을 경우 위에서 말한 물집이나 상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신발 안의 공간을 줄이기 위해 끼는 이유가 큽니다.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형전투화는 그런 단점이 개선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깔창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훈련단에서 자체적으로 보급해주는 추가 깔창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대 시에 깔창을 챙겨갈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쿠션감이 있는 게 좋다면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보급해주지 않는 에어 깔창 등이 좋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물집방지패드도 크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깔창과는 달리, 물집방지패드는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아얘 보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필요가 없더라도 행군 시에는 워낙 보행량이 많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발뒤꿈치나 발가락에 붙여두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약국에서 사는 물집방지패드 한 통 양을 다 쓸 정도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사 온 사람도 남기 때문에 빌려 쓰는 것도 꼭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탈취제 등은 압류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챙겨갈 수 있습니다. 물론 조교나 소대장에 따라 압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통에 담긴 신발용 탈취제 정도는 개인 위생 차원에서라도 챙겨가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


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마지막으로 깔창과 물집방지패드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전투복이나 전투화가 개선되어가고 보급품도 발전해 감에 따라서 준비물도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적절한 준비물은 기본군사훈련단 생활을 잘 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한동안 준비물에 대해 많이 올라오는 궁금증을 몇 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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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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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여섯 번째로, 필기류와 수첩 등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컴퓨터용 사인펜은 준비물 목록에도 있는 만큼 꼭 챙겨야 합니다. 펜도 꼭 필요하고 작은 수첩 정도는 있으면 좋습니다.


공군의 훈련단 생활은 오직 육체적인 훈련에만 편중되지 않습니다. 거의 매일 자습 시간이 있고, 훈련 간 강의실에서 교관의 강의를 듣는 시간이 일과 시간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게다가 훈련단 수료 이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도 세 가지나 보게 됩니다. 그만큼 펜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컴퓨터용 사인펜은 꼭 챙겨야 할 중요한 물건입니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입영통지서의 준비물 목록으로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무조건' 챙겨야 하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훈련단에 컴퓨터용 사인펜의 여분이 준비되어 있기는 합니다. 훈련단 입소 1~2주 중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챙겨오지 않은 사람을 조사해서, 딱 그 인원에게만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이게 단순히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은 훈련병들을 위해주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이후에 시험 시간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들고 가지 않으면 '동기부여'라는 벌을 줄 명분을 만드는 겁니다. 따라서 꼭 본인의 컴퓨터용 사인펜을, 적어도 2개는 들고 가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용 사인펜 한 번 잃어버리는 바람에 시험 시간마다 벌을 받고 시작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여분을 챙겨야 합니다. 팔굽혀펴기를 수십 회 하고 시험 보려면 팔이 떨려서 제대로 못 볼 겁니다.


펜도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학과시간에 열심히 필기해야 시험 보기가 수월합니다. 그러므로 펜을 꼭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펜은 무조건 가볍고 편하게, 길게 쓸 수 있는 게 좋습니다. 그러므로 수성펜 같은 것보다는 평범한 유성 볼펜으로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모나미 볼펜보다는 주머니나 가방에 꽂아둘 수 있는 홀더 기능이 달린 펜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누어 주는 펜도 있기 때문에 굳이 여러 개를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수첩은 필수는 아닙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줄노트를 줍니다. 겉표지에 교육사령부 풍경이 인쇄되어 있다는 것 말고는 밖에서 파는 노트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필기하고 공부할 수도 있고 수료 시에도 반납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가지고 나가서 쓸 수 있습니다. 필기량이 많아서 노트가 부족해도 추가로 얼마든지 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일기장 비슷한 노트도 따로 하나 주는데, 이 노트에는 훈련일지 같은 것을 쓰게 됩니다. 주에 수 회 소대장이나 조교가 걷어가서 내용을 보는데 주로 건강 상태 기입란을 살피기 때문에 개인 일기장으로 써도 무난합니다. 따라서 수첩은 필수가 아닙니다. 다만, 극히 개인적인 기록을 해 두고 싶다면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추가로 훈련단 앞의 많은 좌판에서 라이트펜이라는 것을 팝니다. 펜 끝에서 불빛이 나와서 어두운 곳에서도 쓸 수가 있는 장점이 있는 펜인데, 훈련단 반입 금지 품목 중 하나입니다. 가끔 밤 늦게 이불 속에 숨어서 편지를 쓸 요량으로 사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편지 쓸 시간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마음막 먹으면 여자친구한테 매일 한 통 쓰기도 가능하니 굳이 밤에 쓸 생각으로 라이트펜을 반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저녁에 시간 줄 때 편지 쓰고 밤에는 자는 게 다음 날 훈련 받기에도 좋습니다.


*


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여섯 번째로 필기구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컴퓨터용 사인펜은 두 개 이상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컴퓨터용 사인펜 때문에 훈련 1주차부터 6주차까지 계속 해서 낭패 보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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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두 번째로, 입대하는 날 입고 갈 옷과 신발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공군의 경우, 입대하는 날 입고 가는 옷으로 4~5일을 가야 합니다.


육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거의 입대와 동시에 보급품을 지급 받고 사회에서 입고 온 옷을 집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군의 기본군사훈련단에는 '가입대 기간'이라는 것이 약 1주일간 있습니다. 입대를 하긴 했으나 아직 완전히 군인(훈련병)으로 보지는 않는 기간인데, 이 기간의 대부분을 바깥에서 입고 온 옷과 신고 온 신발을 그대로 쓰며 보내게 됩니다.


옷은 한 두가지도 아닙니다. 봄~가을 기수라면 상, 하의 한 벌씩과 속옷과 양말, 겨울 기수라면 여기에 외투까지 보태질 겁니다. 다행히 속옷과 양말은 첫째 날(입대 당일)이나 적어도 둘째 날에는 보급품이 제공되기 때문에 여분을 따로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첫째 날은 제대로 샤워하고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습니다.) 그런데 상, 하의, 외투는 전투복 보급을 받기 전까지 자신의 옷을 한동안 입고 지내야 합니다.


이 옷과 신발에 크게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잘못 준비하면 힘든 건 본인입니다. 무조건 편하게, 가볍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 여분을 준비해야 합니다.


겨울 기수의 경우 옷의 부피도 클 테고, 무게도 꽤 나갈테니 나중에 집에 보낼 생각을 해서라도 한 벌씩만 챙기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12~2월을 겪어야 하는 혹한기 기수라면 무조건 따뜻한 옷으로만 한 벌씩 준비하면 될 것입니다. 혹여, 개인적으로 깔끔하게 지내고 싶다 하시는 분들만 한 벌 정도 더 준비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름 기수, 특히 7~8월을 훈련단 안에서 보내야 하는 혹서기 기수라면 무조건 여벌의 옷이 필요합니다. 여벌의 옷이 없다는 것은 곧 같은 옷을 입으며 그 덥고 습한 훈련단의 기후 속에서 5일 가량을 버텨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루만 지나도 옷은 땀에 찌들고 눅눅해지는데, 몇 일씩 같은 옷을 입으려면 정말 괴로울 것입니다. 그래서 티셔츠는 입고 가는 것까지 최소한 3~4벌은 챙겨야 합니다. 세탁 사정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입고 간 옷을 제때 세탁하지 못할 것을 고려해서 그냥 '매일매일 새 옷으로만 갈이입는다'고 생각하고 챙기는 게 좋습니다. 하의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그래도 입고 가는 것까지 두 벌은 챙겨야 갈아 입을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덥기는 조금 덥더라도 긴바지를 추천합니다. 바지까지 너무 많이 챙겨가면 짐이 많아지고 무거워집니다. 훈련단에서 본인 짐이 많다는 건 곧 본인이 고통스러워질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니, 짐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옷은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준비합시다. 아무리 가입단 기간이라고는 해도, 기본군사훈련단에서 튀어서 좋을 건 절대 없습니다. 무채색 계열이나 튀지 않는 색상, 디자인으로 입고 가는 게 좋습니다. 가입단 기간 때 나를 보는 조교가 내가 훈련병이 됐을 때도 나를 보게 됩니다. 튀는 인상을 굳이 심어 줄 필요가 없습니다.


신발은 편한 운동화가 좋습니다. 좋은 것보다는 신던 것, 낡은 것이 좋습니다. 가입단 기간에는 (물론 훈련단 기간 내내) 운동화 상하는 자세로 있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에 운동화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조건 오래 신었던 것, 이제 버려도 괜찮은 것으로 신고 가는 게 좋습니다. 신발 역시도 튀지 않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요약하겠습니다.

신발은 편하고 버려도 좋은 것으로 준비하면 되며 옷은 겨울 기수의 경우 입고 간 1벌만 있어도 되겠지만 여름 기수의 경우에는 상의 4벌, 하의 2벌은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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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두 번째로 옷과 신발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가입단 기간 내내 자신을 지켜주며 한편으로는 자신을 표현하기도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가입단도 결국엔 군인이 되어가는 기간입니다. 이 점 생각하셔서 옷과 신발 챙기시고 무난한 훈련단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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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첫 번째로, 손목시계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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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는 훈련단 뿐만 아니라, 그 곳을 벗어난 이후에도 군생활의 기본이 되는 물건입니다. 


바깥에서는 취향에 따라 손목시계를 안 하고 휴대폰을 통해 시간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 손목시계를 단순히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병사가 휴대폰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목시계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군대에서는 장식 목적의 손목시계가 아니라 '시각을 확인하는' 기능에 충실한 손목시계가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 생활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지금부터 x분 안에 xx를 해라", "지금부터 x분간 xx 실시", "x시 xx분까지 xx를 끝내라"

입대 전에는 휴대폰을 옆에 꺼내 두면 시간 확인하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군대에서는 손목시계 없이는 힘듭니다. 특히 기본군사훈련단 때에는 압도적으로 야외시간이 많기 때문에 건물 내의 벽시계나 PC 등을 통해서 시간을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손목시계가 있어야 합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을 벗어나서도 손목시계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군대에서 시간엄수는 생명입니다. 작전 중이 아니라 평범한 일과 중이더라도 정해진 시간을 지켜 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쉽게 시각을 환인할 수 있도록 시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군생활을 해가면서 시간에 대한 육감이 생기고 주변 사람들한테 지금 시간을 마음대로 물어보기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손목시계의 중요도는 점점 떨어집니다. 행정 업무를 하는 병사의 경우에는 PC나 사무실 벽시계로 시간 확인이 항상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손목시계의 중요도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전이나 훈련 상황에, 휴가를 떠나는 길과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손목시계가 필수적입니다. 버스 시간이나 귀영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데 손목시계가 없으면 많이 불편할 수 있으며, 행여나 귀영 시간을 헷갈리기라도 하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쓸 손목시계로 필요한 건 간단 명료합니다. 시간 확인 기능에 충실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착용이 편리한 시계면 됩니다.


일단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 시계가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시각이 확인 가능하며, 알람 기능가 스톱워치 기능도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굳이 비싼 브랜드의 시계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흙먼지 속에서 훈련을 하면 시계 액정은 금방 기스 투성이가 됩니다. 군생활 2년간 쓰고 버려도 부담없을 가격의 저렴한 시계가 좋습니다. 비싼 시계는 전역하고 나서 바깥에서 실컷 쓰면 됩니다.


그리고 내구성이 좋은 시계가 좋습니다. 장식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가는 끈의 시계나 가죽으로 된 시계끈보다는 합성섬유나 고무 재질의 시계끈을 가진 시계가 좋습니다. 밖에서라면 끈이 끊어지거나 망가지면 수리를 맡기거나 바꾸면 되지만 군생활 중에는 자유롭게 그럴 수 없습니다. 특히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시계끈이 갑자기 풀어질 경우 분실할 가능성도 큽니다. 또한 방수 기능이 있는 시계가 무난하게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착용이 편리한 시계가 좋습니다. 빨리 차고 빨리 벗을 수 있는 시계가 좋습니다. 군생활은, 특히 훈련단 생활은 뭐든지 빨리 할 수 있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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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첫 번째로 손목시계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기에 첫 번째로 잡은 만큼 손목시계 정도는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훈련단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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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 [Prologue] 공군 입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입대를 앞두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육군 입영자의 일부는 시간을 정말 '코앞'에 두고서 결과를 발표받기도 하지만, 공군의 경우에도 결과 발표부터 입대까지의 시간이 짧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약 한두 달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멍하니 보냈다가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금새 사라지는 시간입니다. 딱 '24개월'을 복무하는 공군이기에 복학 일정을 고려해서 입대를 하다보면 입대 직전까지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시간은 더더욱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입대 후의 시간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공군은 그렇습니다.

 

이 글은 입대일, 즉 훈련단이 위치한 진주로 가는 날을 30여 일 남겨둔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때부터 자질구질한 준비물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준비이고, 시간이 많이 걸릴 만한 것들 몇 가지는 미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 몇 가지를 추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마지막 추억 남기기.

비록 공군이 훈련단 때부터 시작해서 보통 6주에 한 번씩은 나오는 공군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민간인 때 만큼 이성친구와 시간을 가지거나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러다닐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추억 정도는 만들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적었던 '입대 알리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미리 입대를 알린 만큼 시간 계획을 잡기도 수월할 것입니다.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시간을 보내고 추억으로 남기기 바랍니다.

여자친구와 멀리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고, 친구들과 짧은 여정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여행은 좋은 방법입니다. 입대하고 나면 휴가가 너무 짧은 데다가 몸은 피곤하다보니, 휴가 때 이것저것 하기가 아깝게 느껴져서 여행 떠나기와 같은 걸 잘 안 하게 됩니다. 게다가 제대하면 복학 준비와 사회인으로 돌아갈 준비에 바빠서 더 시간이 없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입대 전에 펜션 여행이든 캠핑이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시간을 보냈다면 꼭 사진 몇 장을 찍어두어 깊은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훈련단 시절에, 그들의 사진은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5. 인터넷과 게임 마무리.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고,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던 제게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인터넷과 게임을 그만 둘 준비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당분간 접속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웹사이트나 게임 중에는 특정 기간 이상 접속을 못할 경우 패널티를 받게 되는 곳이 많습니다. 그 패널티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간에 미리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블로그나 자신이 활동하던 카페에 얘기를 해서 이웃의 방문 중단이나 카페 등급 하락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특정 서비스를 위해 정기결재를 하던 곳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기결재를 해둔 곳이 있다면 입대를 사유로 서비스 이용을 잠시 중단하고 결재에 대한 서비스를 제대 이후로 미룰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도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에는 장기간 접속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변환되거나 다른 패널티를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게임 내 콘텐츠 중에는 장기간 관리하지 못할 경우 다른 유저에게 뺐기거나 손해를 봐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웹게임에는 이런 콘텐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리 다른 유저에 대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부분을 처분해 두거나 믿을만한 지인에게 맡겨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군인이라도 6주에 한 번 정도는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정도 간격으로는 관리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6. 운동하기.

기본군사훈련단에서도 수준이 낮은 훈련부터 수준이 높은 훈련으로 차차 훈련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신체가 적응하고 체력이 증가할 시간을 주기는 합니다.

다만, 민간인 시절에 체력 관리나 운동을 전혀 안 하던 분이라면 입대 전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운동을 전혀 안 하던 몸으로 기본군사훈련단 시간을 버텨내려면 남들보다 훨씬 힘들어 할 수도 있고, 자칫하면 훈련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여 감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훈련 중에 받게 되는 각종 감점은 자대 배치 시에 패널티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힘을 쓰는 것보다는 체력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달리기나 줄넘기를 하는 것이 짧은 기간동안 '군대를 위한' 몸을 만드는 데에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그다지 높지 않은 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다면 오르막길 달리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구보 중에 오르막길을 오를 일이 많은데,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훈련 중, 유격에 대비하려면 복근이나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유격 기간에 어떤 훈련을 하게 되는지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입대를 한 달 정도 앞두고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들을 총 여섯 가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 포스팅한 여섯 가지에 비해서는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짧게짧게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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