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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 [Prologue] 공군 입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입대를 앞두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육군 입영자의 일부는 시간을 정말 '코앞'에 두고서 결과를 발표받기도 하지만, 공군의 경우에도 결과 발표부터 입대까지의 시간이 짧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약 한두 달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멍하니 보냈다가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금새 사라지는 시간입니다. 딱 '24개월'을 복무하는 공군이기에 복학 일정을 고려해서 입대를 하다보면 입대 직전까지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시간은 더더욱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입대 후의 시간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공군은 그렇습니다.

 

이 글은 입대일, 즉 훈련단이 위치한 진주로 가는 날을 30여 일 남겨둔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때부터 자질구질한 준비물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준비이고, 시간이 많이 걸릴 만한 것들 몇 가지는 미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 몇 가지를 추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마지막 추억 남기기.

비록 공군이 훈련단 때부터 시작해서 보통 6주에 한 번씩은 나오는 공군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민간인 때 만큼 이성친구와 시간을 가지거나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러다닐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추억 정도는 만들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적었던 '입대 알리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미리 입대를 알린 만큼 시간 계획을 잡기도 수월할 것입니다.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시간을 보내고 추억으로 남기기 바랍니다.

여자친구와 멀리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고, 친구들과 짧은 여정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여행은 좋은 방법입니다. 입대하고 나면 휴가가 너무 짧은 데다가 몸은 피곤하다보니, 휴가 때 이것저것 하기가 아깝게 느껴져서 여행 떠나기와 같은 걸 잘 안 하게 됩니다. 게다가 제대하면 복학 준비와 사회인으로 돌아갈 준비에 바빠서 더 시간이 없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입대 전에 펜션 여행이든 캠핑이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시간을 보냈다면 꼭 사진 몇 장을 찍어두어 깊은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훈련단 시절에, 그들의 사진은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5. 인터넷과 게임 마무리.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고,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던 제게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인터넷과 게임을 그만 둘 준비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당분간 접속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웹사이트나 게임 중에는 특정 기간 이상 접속을 못할 경우 패널티를 받게 되는 곳이 많습니다. 그 패널티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간에 미리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블로그나 자신이 활동하던 카페에 얘기를 해서 이웃의 방문 중단이나 카페 등급 하락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특정 서비스를 위해 정기결재를 하던 곳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기결재를 해둔 곳이 있다면 입대를 사유로 서비스 이용을 잠시 중단하고 결재에 대한 서비스를 제대 이후로 미룰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도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에는 장기간 접속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변환되거나 다른 패널티를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게임 내 콘텐츠 중에는 장기간 관리하지 못할 경우 다른 유저에게 뺐기거나 손해를 봐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웹게임에는 이런 콘텐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리 다른 유저에 대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부분을 처분해 두거나 믿을만한 지인에게 맡겨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군인이라도 6주에 한 번 정도는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정도 간격으로는 관리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6. 운동하기.

기본군사훈련단에서도 수준이 낮은 훈련부터 수준이 높은 훈련으로 차차 훈련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신체가 적응하고 체력이 증가할 시간을 주기는 합니다.

다만, 민간인 시절에 체력 관리나 운동을 전혀 안 하던 분이라면 입대 전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운동을 전혀 안 하던 몸으로 기본군사훈련단 시간을 버텨내려면 남들보다 훨씬 힘들어 할 수도 있고, 자칫하면 훈련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여 감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훈련 중에 받게 되는 각종 감점은 자대 배치 시에 패널티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힘을 쓰는 것보다는 체력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달리기나 줄넘기를 하는 것이 짧은 기간동안 '군대를 위한' 몸을 만드는 데에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그다지 높지 않은 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다면 오르막길 달리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구보 중에 오르막길을 오를 일이 많은데,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훈련 중, 유격에 대비하려면 복근이나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유격 기간에 어떤 훈련을 하게 되는지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입대를 한 달 정도 앞두고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들을 총 여섯 가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 포스팅한 여섯 가지에 비해서는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짧게짧게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bright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