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014/04/06 - [D-13]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두 번째 - 옷과 신발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2014/04/18 - [D-11]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네 번째 - 보호대

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마지막으로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발건강용품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사실 이제 깔창은 챙겨갈 필요 없습니다. 물집방지패드는 없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요즘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지급해주는 전투화는 옛날의 그 딱딱한 검은 전투화가 아니라 고어텍스로 된 신형 디지털 전투화입니다. 기존 전투화보다 훨씬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비해 깔창과 물집방지패드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구형 전투화는 전투화가 딱딱하다보니 안에서 발이 돌아다니면서 계속 부딪히게 되고 발목을 움직일 때 발뒤꿈치가 마찰을 일으키게 되니까 물집도 생기고 상처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형 전투화는 중요 부분이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천 재질로 되어있어서 발목도 잘 돌아가고 발 움직임이 편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동작으로는 물집이나 상처가 생길 정도로 마찰이나 충격이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 때 깔창을 챙겨가는 이유가 쿠션감, 폭신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은 구형전투화가 발보다 커서 공간이 남을 경우 위에서 말한 물집이나 상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신발 안의 공간을 줄이기 위해 끼는 이유가 큽니다.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형전투화는 그런 단점이 개선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깔창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훈련단에서 자체적으로 보급해주는 추가 깔창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대 시에 깔창을 챙겨갈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쿠션감이 있는 게 좋다면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보급해주지 않는 에어 깔창 등이 좋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물집방지패드도 크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깔창과는 달리, 물집방지패드는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아얘 보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필요가 없더라도 행군 시에는 워낙 보행량이 많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발뒤꿈치나 발가락에 붙여두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약국에서 사는 물집방지패드 한 통 양을 다 쓸 정도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사 온 사람도 남기 때문에 빌려 쓰는 것도 꼭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탈취제 등은 압류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챙겨갈 수 있습니다. 물론 조교나 소대장에 따라 압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통에 담긴 신발용 탈취제 정도는 개인 위생 차원에서라도 챙겨가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


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마지막으로 깔창과 물집방지패드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전투복이나 전투화가 개선되어가고 보급품도 발전해 감에 따라서 준비물도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적절한 준비물은 기본군사훈련단 생활을 잘 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한동안 준비물에 대해 많이 올라오는 궁금증을 몇 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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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세 번째로, 각종 의약품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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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내복약(먹는 약)은 반입이 불가합니다. 그러나 챙기면 좋을 약품들도 있습니다.


한 가지 원칙은 내복약은 반입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몸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처방약이 있다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처방전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혹시 모르는 일이니 진단서까지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전이 있는 약에 한해서는 입대 직후, 군의관의 허가를 득해서 계속 복용할 수 있습니다. 진단서와 처방전을 받았을 정도면 꼭 필요한 약이기 때문에 거의 100% 군의관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복용해야 하는 약으로 인해 가입대 기간에 '귀가 조치'가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귀가 조치란, 가입대 기간에 '현재 상태로는 기본군사훈련단 생활이 불가하다'는 진단이 내려져 집으로 보내지는 것인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사회에서 먹던 약 또한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대 전에 복용하던 내복약이 있다면 미리 병원에 들러서 해당 약 성분이 군생활을 하는 데에 무리를 주지는 않을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편 비상약으로 챙겨가는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등은 절대 반입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해당 약품도 아플 경우에는 군의관 진단을 받아서 군 내에서 처방이 가능하니 비상약을 챙기는 건 삼가해야 합니다.


내복약을 제외한 파스, 연고 류의 일반의약품(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은 기본군사훈련단부터 반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필요한 것은 반입하는 편이 훈련단에서 생활하기에 좋습니다.


먼저 파스류는 무조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의 일과는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일과가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에 중반부터는 근육통이나 관절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스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복약 형태의 근육이완제 등은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더더욱 몸에 바르는 파스가 유용합니다. 특히 피부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의 파스보다는 짜서 바르는 겔 형태의 파스가 기본군사훈련단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여름 기수의 경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는 '가려움증 연고'입니다. 사실 이건 포괄적인 표현이고 모기에 물렸을 때를 대비한 약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이 있는 진주는 따뜻하고 습한 데다가 사방이 풀밭이라서 모기가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신분이 훈련병인지라 가렵다고 막 긁을 수도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린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줄 약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연고 형태의 모기약보다는 버물리처럼 물파스 형태로 된 제품들이 대게 가려움증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상처 연고도 가져가면 좋습니다. 가벼운 찰과상 등으로 인해 군의관을 찾아가기도 뭐하니 간단히 바를 용도로 챙겨가면 좋습니다. 혹은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같은 소대, 같은 방을 쓰는 동기들 가운데 한 두 명은 꼭 가져오는 편이니 직접 챙기지 않고 빌려 써도 됩니다. 다만, 본인이 챙겨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본인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 밖에도 내복 형태가 아닌 용도의 연고, 파스류(일반의약품)는 대부분 반입이 가능하니, 본인 필요에 따라 준비해 가면 됩니다. 그렇다고 짐을 지나치게 늘릴 수준으로 약국 쇼핑을 하는 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훈련단에서도 군의관이라는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느니 급하게 꼭 필요할 것들만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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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세 번째로 의약품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반입금지 물품류는 잘못 가져가면 처음부터 조교나 소대장에게 밉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몰래 반입할 생각보다는 필요한 것, 허용된 것만 챙겨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꼭 먹어야 하는 약이라면, 입대를 앞두고 병원을 들러 진단서와 처방전을 꼭 준비해 두도록 하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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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두 번째로, 입대하는 날 입고 갈 옷과 신발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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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경우, 입대하는 날 입고 가는 옷으로 4~5일을 가야 합니다.


육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거의 입대와 동시에 보급품을 지급 받고 사회에서 입고 온 옷을 집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군의 기본군사훈련단에는 '가입대 기간'이라는 것이 약 1주일간 있습니다. 입대를 하긴 했으나 아직 완전히 군인(훈련병)으로 보지는 않는 기간인데, 이 기간의 대부분을 바깥에서 입고 온 옷과 신고 온 신발을 그대로 쓰며 보내게 됩니다.


옷은 한 두가지도 아닙니다. 봄~가을 기수라면 상, 하의 한 벌씩과 속옷과 양말, 겨울 기수라면 여기에 외투까지 보태질 겁니다. 다행히 속옷과 양말은 첫째 날(입대 당일)이나 적어도 둘째 날에는 보급품이 제공되기 때문에 여분을 따로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첫째 날은 제대로 샤워하고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습니다.) 그런데 상, 하의, 외투는 전투복 보급을 받기 전까지 자신의 옷을 한동안 입고 지내야 합니다.


이 옷과 신발에 크게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잘못 준비하면 힘든 건 본인입니다. 무조건 편하게, 가볍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 여분을 준비해야 합니다.


겨울 기수의 경우 옷의 부피도 클 테고, 무게도 꽤 나갈테니 나중에 집에 보낼 생각을 해서라도 한 벌씩만 챙기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12~2월을 겪어야 하는 혹한기 기수라면 무조건 따뜻한 옷으로만 한 벌씩 준비하면 될 것입니다. 혹여, 개인적으로 깔끔하게 지내고 싶다 하시는 분들만 한 벌 정도 더 준비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름 기수, 특히 7~8월을 훈련단 안에서 보내야 하는 혹서기 기수라면 무조건 여벌의 옷이 필요합니다. 여벌의 옷이 없다는 것은 곧 같은 옷을 입으며 그 덥고 습한 훈련단의 기후 속에서 5일 가량을 버텨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루만 지나도 옷은 땀에 찌들고 눅눅해지는데, 몇 일씩 같은 옷을 입으려면 정말 괴로울 것입니다. 그래서 티셔츠는 입고 가는 것까지 최소한 3~4벌은 챙겨야 합니다. 세탁 사정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입고 간 옷을 제때 세탁하지 못할 것을 고려해서 그냥 '매일매일 새 옷으로만 갈이입는다'고 생각하고 챙기는 게 좋습니다. 하의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그래도 입고 가는 것까지 두 벌은 챙겨야 갈아 입을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덥기는 조금 덥더라도 긴바지를 추천합니다. 바지까지 너무 많이 챙겨가면 짐이 많아지고 무거워집니다. 훈련단에서 본인 짐이 많다는 건 곧 본인이 고통스러워질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니, 짐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옷은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준비합시다. 아무리 가입단 기간이라고는 해도, 기본군사훈련단에서 튀어서 좋을 건 절대 없습니다. 무채색 계열이나 튀지 않는 색상, 디자인으로 입고 가는 게 좋습니다. 가입단 기간 때 나를 보는 조교가 내가 훈련병이 됐을 때도 나를 보게 됩니다. 튀는 인상을 굳이 심어 줄 필요가 없습니다.


신발은 편한 운동화가 좋습니다. 좋은 것보다는 신던 것, 낡은 것이 좋습니다. 가입단 기간에는 (물론 훈련단 기간 내내) 운동화 상하는 자세로 있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에 운동화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조건 오래 신었던 것, 이제 버려도 괜찮은 것으로 신고 가는 게 좋습니다. 신발 역시도 튀지 않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요약하겠습니다.

신발은 편하고 버려도 좋은 것으로 준비하면 되며 옷은 겨울 기수의 경우 입고 간 1벌만 있어도 되겠지만 여름 기수의 경우에는 상의 4벌, 하의 2벌은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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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두 번째로 옷과 신발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가입단 기간 내내 자신을 지켜주며 한편으로는 자신을 표현하기도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가입단도 결국엔 군인이 되어가는 기간입니다. 이 점 생각하셔서 옷과 신발 챙기시고 무난한 훈련단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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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 [Prologue] 공군 입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입대를 앞두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육군 입영자의 일부는 시간을 정말 '코앞'에 두고서 결과를 발표받기도 하지만, 공군의 경우에도 결과 발표부터 입대까지의 시간이 짧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약 한두 달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멍하니 보냈다가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금새 사라지는 시간입니다. 딱 '24개월'을 복무하는 공군이기에 복학 일정을 고려해서 입대를 하다보면 입대 직전까지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시간은 더더욱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입대 후의 시간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공군은 그렇습니다.

 

이 글은 입대일, 즉 훈련단이 위치한 진주로 가는 날을 3주 여 남겨둔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때부터 자질구질한 준비물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준비이고,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할 것들을 준비해 두면 됩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 몇 가지를 추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난 글들을 통해 6가지 짚어보았으니 이번 글에서는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로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시리즈를 마치도록 할게요.




7. 휴학 신청 점검

입대를 앞두고 휴학 신청 같이 중요한 과정을 깜박하는 일은 없겠지만은, 다시 한 번 확인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관련 서류까지 완전히 업로드/제출되어 휴학 신청이 완료되었는지, 복학예정일은 언제로 잡혀있는지 확인해 두도록 합시다.


8. 기본군사훈련단 가는 길 확인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은 경상남도 진주에 있습니다. 먼 곳에서 살던 사람들에게는 거기까지 가는 것도 신경써야 할 큰 과정입니다. 미리 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용을 타고 가느냐,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꼭 확인을 해두는 게 좋으며 기본군사훈련단수료외박 때 돌아올 방법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9. 나라사랑카드 계좌 확인

입대 이후에 기본적으로 월급은 나라사랑카드에 연결된 계좌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군생활 중에는 이 계좌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기본군사훈련단에 들어갈 때 현금을 가져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군사훈련단수료외박 때에도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사랑카드를 잘 가지고 있는지, 계좌 상태가 정상인지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10. 진단서, 처방전

혹시 바깥에서 정기적으로 먹던 약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전을 꼭 챙겨두어야 합니다. 원칙상으로 진단서가 아니라 처방전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을 위해 처방전에다가 진단서까지 챙겨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복약이 아닌 경우(파스, 벌레물린데바르는연고 등)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11. 먹기

기본군사훈련단 시간을 겪다보면 나날이 먹고 싶은 것이 쌓여 갑니다. 치킨, 피자, 햄버거,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과 과자, 초콜릿, 탄산음료 같은 단 것들이 한없이 먹고 싶어집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달래려면 입대 전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어두는 게 좋습니다. 다만 카페인 같이 중독성이 있는 건 조금 자제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12. 휴식

당연한 거지만 중요한 겁니다. 입대일을 기점으로 최소 6주간은 쉴 수가 없습니다. 반복되는 훈련으로 체력의 한계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입대 전 마지막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충분히 쉬어두는 게 좋습니다. 휴식 없이 지나치게 놀다가는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후회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입대를 한 달 정도 앞두고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들에 대한 포스팅을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입대일에 필요한 준비물을 조금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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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 [Prologue] 공군 입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입대를 앞두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육군 입영자의 일부는 시간을 정말 '코앞'에 두고서 결과를 발표받기도 하지만, 공군의 경우에도 결과 발표부터 입대까지의 시간이 짧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약 한두 달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멍하니 보냈다가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금새 사라지는 시간입니다. 딱 '24개월'을 복무하는 공군이기에 복학 일정을 고려해서 입대를 하다보면 입대 직전까지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시간은 더더욱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입대 후의 시간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공군은 그렇습니다.

 

이 글은 입대일, 즉 훈련단이 위치한 진주로 가는 날을 30여 일 남겨둔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때부터 자질구질한 준비물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준비이고, 시간이 많이 걸릴 만한 것들 몇 가지는 미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 몇 가지를 추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마지막 추억 남기기.

비록 공군이 훈련단 때부터 시작해서 보통 6주에 한 번씩은 나오는 공군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민간인 때 만큼 이성친구와 시간을 가지거나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러다닐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추억 정도는 만들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적었던 '입대 알리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미리 입대를 알린 만큼 시간 계획을 잡기도 수월할 것입니다.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시간을 보내고 추억으로 남기기 바랍니다.

여자친구와 멀리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고, 친구들과 짧은 여정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여행은 좋은 방법입니다. 입대하고 나면 휴가가 너무 짧은 데다가 몸은 피곤하다보니, 휴가 때 이것저것 하기가 아깝게 느껴져서 여행 떠나기와 같은 걸 잘 안 하게 됩니다. 게다가 제대하면 복학 준비와 사회인으로 돌아갈 준비에 바빠서 더 시간이 없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입대 전에 펜션 여행이든 캠핑이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시간을 보냈다면 꼭 사진 몇 장을 찍어두어 깊은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훈련단 시절에, 그들의 사진은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5. 인터넷과 게임 마무리.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고,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던 제게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인터넷과 게임을 그만 둘 준비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당분간 접속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웹사이트나 게임 중에는 특정 기간 이상 접속을 못할 경우 패널티를 받게 되는 곳이 많습니다. 그 패널티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간에 미리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블로그나 자신이 활동하던 카페에 얘기를 해서 이웃의 방문 중단이나 카페 등급 하락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특정 서비스를 위해 정기결재를 하던 곳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기결재를 해둔 곳이 있다면 입대를 사유로 서비스 이용을 잠시 중단하고 결재에 대한 서비스를 제대 이후로 미룰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도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에는 장기간 접속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변환되거나 다른 패널티를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게임 내 콘텐츠 중에는 장기간 관리하지 못할 경우 다른 유저에게 뺐기거나 손해를 봐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웹게임에는 이런 콘텐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리 다른 유저에 대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부분을 처분해 두거나 믿을만한 지인에게 맡겨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군인이라도 6주에 한 번 정도는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정도 간격으로는 관리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6. 운동하기.

기본군사훈련단에서도 수준이 낮은 훈련부터 수준이 높은 훈련으로 차차 훈련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신체가 적응하고 체력이 증가할 시간을 주기는 합니다.

다만, 민간인 시절에 체력 관리나 운동을 전혀 안 하던 분이라면 입대 전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운동을 전혀 안 하던 몸으로 기본군사훈련단 시간을 버텨내려면 남들보다 훨씬 힘들어 할 수도 있고, 자칫하면 훈련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여 감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훈련 중에 받게 되는 각종 감점은 자대 배치 시에 패널티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힘을 쓰는 것보다는 체력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달리기나 줄넘기를 하는 것이 짧은 기간동안 '군대를 위한' 몸을 만드는 데에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그다지 높지 않은 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다면 오르막길 달리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구보 중에 오르막길을 오를 일이 많은데,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훈련 중, 유격에 대비하려면 복근이나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유격 기간에 어떤 훈련을 하게 되는지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입대를 한 달 정도 앞두고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들을 총 여섯 가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 포스팅한 여섯 가지에 비해서는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짧게짧게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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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많이 밀렸습니다. 제대로 연재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육군 입영자의 일부는 시간을 정말 '코앞'에 두고서 결과를 발표받기도 하지만, 공군의 경우에도 결과 발표부터 입대까지의 시간이 짧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약 한두 달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멍하니 보냈다가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금새 사라지는 시간입니다. 딱 '24개월'을 복무하는 공군이기에 복학 일정을 고려해서 입대를 하다보면 입대 직전까지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시간은 더더욱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입대 후의 시간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공군은 그렇습니다.

 

이 글은 입대일, 즉 훈련단이 위치한 진주로 가는 날을 30여 일 남겨둔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때부터 자질구질한 준비물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준비이고, 시간이 많이 걸릴 만한 것들 몇 가지는 미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다음 몇 가지 사항은 경험 상, 이 정도 시기부터 준비해 두면 좋을 것들입니다.

 

1. 연락책 마련하기.

6주 간의 기본군사훈련단에서도, 그 뒤에 이어지는 특기학교에서도, 하물며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도 바깥 소식은 정말 궁금합니다. 민간인일 때에는 휴대폰 하나로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신분이 '병사'로 바뀌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바깥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창구를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전화'와 '편지'가 유일한 방법이며, 이 마저도 전화는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일반인이 군인이 되어가는 과정에는 몇 가지 제한이 따르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기본군사훈련단 6주 중에 한 두번 정도의 통화 기회를 가지게 되는데 대부분 부모님이나 보호자와 통화하게 됩니다. 그런데 휴대폰 사용에 익숙해서 부모님 휴대전화 번호가 헷갈릴 경우가 있습니다. 안 그래도 헷갈리는데 약 4~5주 동안 전혀 연락하지 않고 지내면 더욱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혹시 모르니 부모님 휴대폰 번호 정도는 미리 체크해 두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자대 이후에는 다른 곳으로 연락할 시간도 생기기 때문에 지인들의 연락처를 미리 수첩 등에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편지는 훈련단과 특기학교 기간 내내, 그리고 자대 생활 초반의 활력소입니다. 자신의 정확한 주소는 입대 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대대, 중대, 소대를 입대 후에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훈련단 생활 초기에 조교로부터 자신의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 듣게 되는데, 이 때 바깥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편지를 써서 자신의 주소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미리 가족과 친구들의 주소를 적어 가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자신의 주소를 알리고 편지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직접 편지를 써서 주소를 알리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자신의 주소는 노출됩니다.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가족의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주소를 파악하고 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편지에는 손편지 말고도 인터넷 편지도 있습니다. 단, 공군 훈련단이나 특기학교의 경우에는 훈련병/특기교육생의 주민등록번호를 아는 경우에 우선해서 인터넷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인터넷 편지를 쓰려는 믿을만한 지인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대 배치 후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전입 초기부터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으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짐으로써 새로운 연락수단이 많이 생깁니다. 특히 SNS는 전화나 편지와는 달리 사회에서처럼 광범위한 연락이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만약 사회에서 쓰는 SNS 계정이 없다면 미리 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만들어서 지인들을 친구추가한 뒤에 입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 깜빡할 정도로 짧은 시간동안 쓰는 인터넷을 페이스북 계정 생성이나 친구 추가에 소모하기는 정말 아깝습니다.

 



2. 입대 알리기.

입대를 앞둔 사람들의 표정은 제각각이겠지만, 입대 사실을 최대한 회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조용히 입대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군생활 중을 위해서라도, 또 제대한 이후를 위해서라도 본인의 입대 사실은 확실하게 알려두고 입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과 친척들, 친구들에게 전화를 통해서 입대 사실을 알리고 응원과 덕담도 듣는 것도 좋을 것이고, SNS 등을 통해서 입대일과 제대예정일을 알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입대 사실을 알리면서 격려의 용돈이나 선물과 같은 것이 덤으로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

입대 직전에야 누구든지 입대 사실을 알리려고 하겠지만, 한두 달 정도 시간을 넉넉히 잡아두고 알리는 것이 더 좋아보입니다. 미리미리 입대 사실을 알려 두어야, 그 전에 얼굴 볼 약속 잡기가 수월합니다. 입대를 코앞에 두고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면 너무 지치게 되어 정작 입대 이후에 힘들 수도 있습니다. 여유를 잡고 주말마다 지인들을 만난다든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대 전 2~3일 이내에는 과음을 삼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기 때문에, 2~3일 이내에는 가족들과의 시간에 헌신하고 그 전에 지인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특기 목표 정하기.

병사들의 특기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한 블로깅이 있겠지만, 입영 발표를 받은 시점에서는 이미 자신의 특기 대분류를 알게 된 이후일 것입니다. '일반' 특기처럼 입대 이후 특기시험에 의해 특기가 정해지는 경우도 있고 아얘 자대생활까지 쭉 이어질 특기를 미리 받은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특기시험에 의해 특기가 결정되는 경우에는 그 '특기'가 군생활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일반' 특기로 시작하더라도 총무 특기를 받느냐, 방공포 특기를 받느냐에 따라 군생활 내내 하는 일은 천지차이, 아니 어쩌면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때문에, 특기 시험에 의해 특기가 정해질 입영자들은, 특히 그 특기 간의 업무 격차가 매우 큰 '일반' 특기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자신의 특기에 대한 목표를 정해두는 것이 입대 후를 위해 도움이 되겠습니다. 특기에 대한 소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특기인 '총무', '회계(관리)', '보급', '운항관제' 등의 특기를 받기 위해서는 빠른 눈과 계산력, 기본적인 영어실력 등이 필요합니다. 예컨데, '산속의나무한그루'와 '산속의니무한그루'라는 글이 양 옆에 있을 때 두 단어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최대한 빨리 분간하고 체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입대 전에 준비해 두면 좋을 것을 세 가지 짚어보았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도 몇 가지를 추가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D-25]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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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 날부터 펼쳐질 '전혀' 다른 세상을 겪을 생각에 긴장이 되고 사소한 것도 걱정됩니다. 그런데 이런 긴장과 걱정을 풀어줄 만한 양질의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공군 훈련단에 대한 자세한(물론 보안 등에 위배되지 않는 적정한 수준에서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훈련단 이후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번에 시작하는 시리즈에 대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 사항을 명시하고 싶습니다.

 




1.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한 모든 글은 보호글과 전체공개용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디테일한 정보를 전체공개로 했다가는 정보의 가치가 현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행할 시리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곧 남들보다 공군 훈련단에 대해 잘 알아두고 가고 싶으신 분들일 것입니다. 또한 훈련단의 정보 중에는 '남들이 모를 때 도움이 되는' 정보도 왕왕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방문자와 지속방문자 사이에 차별 아닌 차별을 두고자 합니다. 이번 시리즈를 작성하면서 어느 순간에 메일 주소를 공개하겠습니다. 해당 메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에게만 암호를 공유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암호를 공유해드릴 수 있는 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때 뿐입니다. 메일 수신이 늦어질 경우 그때는 전체공개 게시물만으로 만족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전체공개 게시물에는 필히 특정 부분이 [보호글]의 사유로 삭제되었다는 것을 밝히겠습니다. 예컨데 전체공개 게시물 중간에 [보 호 글]이라는 문구가 보인다면 해당 부분은 보호된 게시물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보호글 역시 보안에 위배될 정도로 군 내부를 다루는 글은 아닙니다.)

 

2. 정보는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작성하는 정보는 대부분 실제 경험에 의존한 것입니다. 또한 제가 소속된 대대, 중대, 소대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정보와 사실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매번 "이 부분은 대대(혹은 중, 소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겠지만 이런 문구가 없어도 기본적으로 정보와 사실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3. 일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탄력적인 것입니다. 사실 이 말은 두 번째 사항과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공군은 한 기수마다 1500여 명이 넘는 훈련병이 들어오고 이들이 두 개의 대대로 갈립니다. 이들이 또 서로 다른 중대, 소대로 갈리게 되는데 이들에게 동시에 같은 훈련을 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훈련병마다 특정 훈련을 받는 일정은 모두 다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번 시리즈에 기재된 일정의 날짜를 그대로 신뢰하지 마시고 '대략 그 즈음에 그 일정을 소화한다'의 개념으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4. 이번 시리즈의 완결 일자는 불투명합니다. 전 아직 현역 중에 있는 군인이기 때문에 블로깅을 자주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시리즈에 도움을 받는 기수가 735기가 될지, 740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되도록 빨리 완성하려고 하지만, 게시물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 같습니다.

 

5. 최대한 경험적인 정보를 중시하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예컨데 공군지원법, 공군전형과정 등은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굳이 이런 정보를 서술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프롤로그를 시작하고 에필로그로 시리즈를 끝맞칠 때까지 절대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진 않겠습니다. (참고자료로 이용할 이미지 등을 캡처하기 위해 이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빠른 시리즈 완결을 위해 이미지 사용은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사용 없이 제가 겪은 것, 생각한 것을 중심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입영을 앞둔 분들께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다섯 가지 사항을 통해 이번 시리즈에 대해 여러분께 간략히 소개시켜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 대해 질문이 있다면 언제라도 어떤 게시물에라도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재댓글을 달아드리는 시점이 언제가 될 수 있을지는 확실히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한 보호글을 읽은 분들께서는 전체공개 게시물에 댓글 다는 것을 지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보호글에 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상 프롤로그를 마치고 입영 D-7부터 D+40,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48일 간의 기록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많은 호응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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