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014/04/06 - [D-13]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두 번째 - 옷과 신발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2014/04/18 - [D-11]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네 번째 - 보호대

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2014/04/26 - [D-8]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일곱 번째 -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훈련단에서 읽을 책을 챙겨가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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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훈련단에 외부 책을 가지고 들어갈 수는 없어요. 성경 같은 종교서적은 예외에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은 해병대 캠프 같은 게 아니다보니 외부에서 책을 가지고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못 가지고 오게 한다기보다는 군인화 과정에 필요없는 사회 물품이기 때문에 못 가져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훈련단에서 읽어야 할 책은 따로 있습니다. 각종 군 규정에 관한 책과 군가집 등입니다. 군가집은 필수적이지는 않은데, 군복무규정 등에 대한 책은 꼭 읽어야 합니다. 훈련단 생활 중에 보는 시험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두 권의 책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한 권은 그렇게 얇지도 않아서 그걸 읽으려거든 바깥에서 가지고 들어온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을 것입니다.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훈련단에서의 성적은 자대 배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화생방, 제식, 유격 같은 훈련에서는 다들 고만고만한 성적을 받기 때문에 필기시험과 사격에서 크게 갈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저녁에 있는 자습 시간에 공부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바깥에서 읽던 소설책 등을 떠올리는 것보다는 눈 앞에 있는 군 서적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종교서적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측면일텐데, 훈련단에도 성경과 같은 종교서적은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자습시간을 이용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훈련단 기간 중에 있는 종교 참석 행사에서도 성경이나 찬송가집 같은 종교서적을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또한, 두꺼운 것으로 챙길 경우에는 소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필요에 따른 얇은 것으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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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6 - [D-8]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일곱 번째 -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훈련단에서 쓸 물병이나 물컵을 챙겨가나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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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훈련단에서 개인용 물컵(스테인리스)을 주기 때문에 가져가지 말아야 해요.


개인용 물병, 물컵은 특기학교와 자대에서 쓰게 됩니다. 훈련단에서는 스테인리스로 된 물컵을 개인 당 하나씩 주기 때문에 그 물컵을 쓰면 됩니다.

따로 물병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받아놓을 수 없는 점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훈련 간에는 수통을 쓰기 때문에 스통에 물을 받아서 이용하면 됩니다. 군 내에 오래된 수통이 많다는 기사도 나가기는 했지만 일단 정기적으로 수통을 걷어서 소독해주기 때문에 훈련단 6주동안 쓸만 합니다. 특히 여름기수는 수통에 들은 물도 없어서 못 먹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조교가 생활관 별로 2L짜리 생수병을 하나씩 줘서 거기에 물을 미리 받아두었다가 밤에 먹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딱히 물병이 없다고 해서 밤에 급수대를 쓸 수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물병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물컵이나 물병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가져간다고 해도 집으로 보내질 것입니다. 만에하나 가지고 있게 되더라도 관물함 정리하는 데에 방해만 될 뿐입니다. 훈련단에서도 물컵 같이 필요한 물건은 다 보급해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은 챙겨가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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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훈련단에서도 바디워시 / 클렌징폼 / 샴푸를 쓸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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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샴푸,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폼 모두 사용 불가능해요. 보급되는 비누로 모두 해결해요.


샴푸랑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폼 모두 훈련단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간에 쓰지 말라는 물품은 가져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대신에 보급되는 비누로 모두 해결하게 됩니다. 머리 감을 때도 세수할 때도 샤워할 때도 보급되는 비누로 해결하니다. 비누는 6주 동안 2개가 보급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넉넉히 쓸 수 있습니다. 가끔 모자라는 사람도 보이는데 남는 동기한테 빌려 쓰면 되겠습니다.

바깥에서는 머리 감을 때 샴푸가 꼭 필요하지만, 기본군사훈련단의 머리스타일로는 딱히 샴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비누로 감는 게 빨리 감을 수 있어 편합니다. 심지어 머리 깎고나서 3주 정도까지는 그냥 세수하는 과정에서 머리까지 감아버릴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워낙 짧아서 랑 얼굴이 딱히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샤워할 때 바디워시를 못 쓰는 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지내보면 비누도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익숙해지면 거품 잘 내서 씻을 수 있습니다.

훈련단이 끝나고 특기학교에서부터는 위 물품들이 모두 사용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훈련단 수료 외박 때 다시 챙기면 되니, 훈련단 입단 시에는 반입불가용품 챙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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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부터 D-8까지 일곱 개의 포스트에 걸쳐서 공군 입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입대 준비물에 대해서 자주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훈련단에서도 담배를 필 수 있나요? 가져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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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담배는 가져가시면 안 돼요. 안 걸리고 피기도 힘들어요.


입영 안내에도 나와 있듯이,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흡연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와 라이터 반입 역시 안 되니다. 

가끔 몰래 가지고 들어가서 피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위험이 너무 큽니다. 훈련병들은 똑같은 일과를 함께 하기 때문에 혼자 담배를 피러 갈 시간도 없는 데다가, 화장실 같은 데에서 피면 흡연감지기와 냄새 때문에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혹여나 담배를 소지하고 있거나 피다가 걸려서 감점이라도 받을 경우에 자대 배치에 큰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입대 전 담배를 즐겨 피던 사람에게는 6주 간의 강제 금연이 힘들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흡연자가 훈련단에서 겪는 금단 증세는 크지 않습니다. 사람이 여유로울 때 습관처럼 담배를 찾게 되곤 하는데 아무래도 군인화 과정에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 클 것입니다. 또한 하루종일 이루어지는 체력 단련과 각종 학과가 담배를 피고 싶은 생각을 많이 줄어들게 해 줄 것입니다.

옛날에는 군대에 입대해서 안 피우던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경험을 주로 한다면, 요즈음에는 피던 담배를 군대에서 끊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은 6주 동안이나 자동으로 금연 시도를 할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금연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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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마지막으로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발건강용품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사실 이제 깔창은 챙겨갈 필요 없습니다. 물집방지패드는 없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요즘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지급해주는 전투화는 옛날의 그 딱딱한 검은 전투화가 아니라 고어텍스로 된 신형 디지털 전투화입니다. 기존 전투화보다 훨씬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비해 깔창과 물집방지패드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구형 전투화는 전투화가 딱딱하다보니 안에서 발이 돌아다니면서 계속 부딪히게 되고 발목을 움직일 때 발뒤꿈치가 마찰을 일으키게 되니까 물집도 생기고 상처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형 전투화는 중요 부분이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천 재질로 되어있어서 발목도 잘 돌아가고 발 움직임이 편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동작으로는 물집이나 상처가 생길 정도로 마찰이나 충격이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 때 깔창을 챙겨가는 이유가 쿠션감, 폭신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은 구형전투화가 발보다 커서 공간이 남을 경우 위에서 말한 물집이나 상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신발 안의 공간을 줄이기 위해 끼는 이유가 큽니다.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형전투화는 그런 단점이 개선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깔창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훈련단에서 자체적으로 보급해주는 추가 깔창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대 시에 깔창을 챙겨갈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쿠션감이 있는 게 좋다면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보급해주지 않는 에어 깔창 등이 좋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물집방지패드도 크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깔창과는 달리, 물집방지패드는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아얘 보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필요가 없더라도 행군 시에는 워낙 보행량이 많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발뒤꿈치나 발가락에 붙여두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약국에서 사는 물집방지패드 한 통 양을 다 쓸 정도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사 온 사람도 남기 때문에 빌려 쓰는 것도 꼭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탈취제 등은 압류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챙겨갈 수 있습니다. 물론 조교나 소대장에 따라 압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통에 담긴 신발용 탈취제 정도는 개인 위생 차원에서라도 챙겨가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


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마지막으로 깔창과 물집방지패드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전투복이나 전투화가 개선되어가고 보급품도 발전해 감에 따라서 준비물도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적절한 준비물은 기본군사훈련단 생활을 잘 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한동안 준비물에 대해 많이 올라오는 궁금증을 몇 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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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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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여섯 번째로, 필기류와 수첩 등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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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용 사인펜은 준비물 목록에도 있는 만큼 꼭 챙겨야 합니다. 펜도 꼭 필요하고 작은 수첩 정도는 있으면 좋습니다.


공군의 훈련단 생활은 오직 육체적인 훈련에만 편중되지 않습니다. 거의 매일 자습 시간이 있고, 훈련 간 강의실에서 교관의 강의를 듣는 시간이 일과 시간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게다가 훈련단 수료 이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도 세 가지나 보게 됩니다. 그만큼 펜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컴퓨터용 사인펜은 꼭 챙겨야 할 중요한 물건입니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입영통지서의 준비물 목록으로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무조건' 챙겨야 하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훈련단에 컴퓨터용 사인펜의 여분이 준비되어 있기는 합니다. 훈련단 입소 1~2주 중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챙겨오지 않은 사람을 조사해서, 딱 그 인원에게만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이게 단순히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은 훈련병들을 위해주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이후에 시험 시간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들고 가지 않으면 '동기부여'라는 벌을 줄 명분을 만드는 겁니다. 따라서 꼭 본인의 컴퓨터용 사인펜을, 적어도 2개는 들고 가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용 사인펜 한 번 잃어버리는 바람에 시험 시간마다 벌을 받고 시작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여분을 챙겨야 합니다. 팔굽혀펴기를 수십 회 하고 시험 보려면 팔이 떨려서 제대로 못 볼 겁니다.


펜도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학과시간에 열심히 필기해야 시험 보기가 수월합니다. 그러므로 펜을 꼭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펜은 무조건 가볍고 편하게, 길게 쓸 수 있는 게 좋습니다. 그러므로 수성펜 같은 것보다는 평범한 유성 볼펜으로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모나미 볼펜보다는 주머니나 가방에 꽂아둘 수 있는 홀더 기능이 달린 펜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누어 주는 펜도 있기 때문에 굳이 여러 개를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수첩은 필수는 아닙니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줄노트를 줍니다. 겉표지에 교육사령부 풍경이 인쇄되어 있다는 것 말고는 밖에서 파는 노트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필기하고 공부할 수도 있고 수료 시에도 반납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가지고 나가서 쓸 수 있습니다. 필기량이 많아서 노트가 부족해도 추가로 얼마든지 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일기장 비슷한 노트도 따로 하나 주는데, 이 노트에는 훈련일지 같은 것을 쓰게 됩니다. 주에 수 회 소대장이나 조교가 걷어가서 내용을 보는데 주로 건강 상태 기입란을 살피기 때문에 개인 일기장으로 써도 무난합니다. 따라서 수첩은 필수가 아닙니다. 다만, 극히 개인적인 기록을 해 두고 싶다면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추가로 훈련단 앞의 많은 좌판에서 라이트펜이라는 것을 팝니다. 펜 끝에서 불빛이 나와서 어두운 곳에서도 쓸 수가 있는 장점이 있는 펜인데, 훈련단 반입 금지 품목 중 하나입니다. 가끔 밤 늦게 이불 속에 숨어서 편지를 쓸 요량으로 사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편지 쓸 시간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마음막 먹으면 여자친구한테 매일 한 통 쓰기도 가능하니 굳이 밤에 쓸 생각으로 라이트펜을 반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저녁에 시간 줄 때 편지 쓰고 밤에는 자는 게 다음 날 훈련 받기에도 좋습니다.


*


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여섯 번째로 필기구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컴퓨터용 사인펜은 두 개 이상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컴퓨터용 사인펜 때문에 훈련 1주차부터 6주차까지 계속 해서 낭패 보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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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세 번째로, 각종 의약품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원칙적으로 내복약(먹는 약)은 반입이 불가합니다. 그러나 챙기면 좋을 약품들도 있습니다.


한 가지 원칙은 내복약은 반입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몸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처방약이 있다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처방전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혹시 모르는 일이니 진단서까지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전이 있는 약에 한해서는 입대 직후, 군의관의 허가를 득해서 계속 복용할 수 있습니다. 진단서와 처방전을 받았을 정도면 꼭 필요한 약이기 때문에 거의 100% 군의관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복용해야 하는 약으로 인해 가입대 기간에 '귀가 조치'가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귀가 조치란, 가입대 기간에 '현재 상태로는 기본군사훈련단 생활이 불가하다'는 진단이 내려져 집으로 보내지는 것인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사회에서 먹던 약 또한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대 전에 복용하던 내복약이 있다면 미리 병원에 들러서 해당 약 성분이 군생활을 하는 데에 무리를 주지는 않을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편 비상약으로 챙겨가는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등은 절대 반입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해당 약품도 아플 경우에는 군의관 진단을 받아서 군 내에서 처방이 가능하니 비상약을 챙기는 건 삼가해야 합니다.


내복약을 제외한 파스, 연고 류의 일반의약품(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은 기본군사훈련단부터 반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필요한 것은 반입하는 편이 훈련단에서 생활하기에 좋습니다.


먼저 파스류는 무조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의 일과는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일과가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에 중반부터는 근육통이나 관절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스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복약 형태의 근육이완제 등은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더더욱 몸에 바르는 파스가 유용합니다. 특히 피부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의 파스보다는 짜서 바르는 겔 형태의 파스가 기본군사훈련단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여름 기수의 경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는 '가려움증 연고'입니다. 사실 이건 포괄적인 표현이고 모기에 물렸을 때를 대비한 약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이 있는 진주는 따뜻하고 습한 데다가 사방이 풀밭이라서 모기가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신분이 훈련병인지라 가렵다고 막 긁을 수도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린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줄 약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연고 형태의 모기약보다는 버물리처럼 물파스 형태로 된 제품들이 대게 가려움증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상처 연고도 가져가면 좋습니다. 가벼운 찰과상 등으로 인해 군의관을 찾아가기도 뭐하니 간단히 바를 용도로 챙겨가면 좋습니다. 혹은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같은 소대, 같은 방을 쓰는 동기들 가운데 한 두 명은 꼭 가져오는 편이니 직접 챙기지 않고 빌려 써도 됩니다. 다만, 본인이 챙겨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본인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 밖에도 내복 형태가 아닌 용도의 연고, 파스류(일반의약품)는 대부분 반입이 가능하니, 본인 필요에 따라 준비해 가면 됩니다. 그렇다고 짐을 지나치게 늘릴 수준으로 약국 쇼핑을 하는 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훈련단에서도 군의관이라는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느니 급하게 꼭 필요할 것들만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세 번째로 의약품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반입금지 물품류는 잘못 가져가면 처음부터 조교나 소대장에게 밉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몰래 반입할 생각보다는 필요한 것, 허용된 것만 챙겨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꼭 먹어야 하는 약이라면, 입대를 앞두고 병원을 들러 진단서와 처방전을 꼭 준비해 두도록 하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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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첫 번째로, 손목시계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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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는 훈련단 뿐만 아니라, 그 곳을 벗어난 이후에도 군생활의 기본이 되는 물건입니다. 


바깥에서는 취향에 따라 손목시계를 안 하고 휴대폰을 통해 시간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 손목시계를 단순히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병사가 휴대폰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목시계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군대에서는 장식 목적의 손목시계가 아니라 '시각을 확인하는' 기능에 충실한 손목시계가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 생활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지금부터 x분 안에 xx를 해라", "지금부터 x분간 xx 실시", "x시 xx분까지 xx를 끝내라"

입대 전에는 휴대폰을 옆에 꺼내 두면 시간 확인하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군대에서는 손목시계 없이는 힘듭니다. 특히 기본군사훈련단 때에는 압도적으로 야외시간이 많기 때문에 건물 내의 벽시계나 PC 등을 통해서 시간을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손목시계가 있어야 합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을 벗어나서도 손목시계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군대에서 시간엄수는 생명입니다. 작전 중이 아니라 평범한 일과 중이더라도 정해진 시간을 지켜 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쉽게 시각을 환인할 수 있도록 시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군생활을 해가면서 시간에 대한 육감이 생기고 주변 사람들한테 지금 시간을 마음대로 물어보기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손목시계의 중요도는 점점 떨어집니다. 행정 업무를 하는 병사의 경우에는 PC나 사무실 벽시계로 시간 확인이 항상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손목시계의 중요도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전이나 훈련 상황에, 휴가를 떠나는 길과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손목시계가 필수적입니다. 버스 시간이나 귀영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데 손목시계가 없으면 많이 불편할 수 있으며, 행여나 귀영 시간을 헷갈리기라도 하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쓸 손목시계로 필요한 건 간단 명료합니다. 시간 확인 기능에 충실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착용이 편리한 시계면 됩니다.


일단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 시계가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시각이 확인 가능하며, 알람 기능가 스톱워치 기능도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굳이 비싼 브랜드의 시계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흙먼지 속에서 훈련을 하면 시계 액정은 금방 기스 투성이가 됩니다. 군생활 2년간 쓰고 버려도 부담없을 가격의 저렴한 시계가 좋습니다. 비싼 시계는 전역하고 나서 바깥에서 실컷 쓰면 됩니다.


그리고 내구성이 좋은 시계가 좋습니다. 장식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가는 끈의 시계나 가죽으로 된 시계끈보다는 합성섬유나 고무 재질의 시계끈을 가진 시계가 좋습니다. 밖에서라면 끈이 끊어지거나 망가지면 수리를 맡기거나 바꾸면 되지만 군생활 중에는 자유롭게 그럴 수 없습니다. 특히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시계끈이 갑자기 풀어질 경우 분실할 가능성도 큽니다. 또한 방수 기능이 있는 시계가 무난하게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착용이 편리한 시계가 좋습니다. 빨리 차고 빨리 벗을 수 있는 시계가 좋습니다. 군생활은, 특히 훈련단 생활은 뭐든지 빨리 할 수 있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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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첫 번째로 손목시계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기에 첫 번째로 잡은 만큼 손목시계 정도는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훈련단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bright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