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 - [D-14]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첫 번째 - 손목시계

2014/04/06 - [D-13]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두 번째 - 옷과 신발

2014/04/15 - [D-12]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세 번째 - 의약품

2014/04/18 - [D-11]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네 번째 - 보호대

2014/04/19 - [D-10]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다섯 번째 - 선크림, 로션 등

2014/04/20 - [D-9] 공군 병사 입영 준비물 여섯 번째 - 필기구, 수첩 등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마지막으로 깔창, 물집방지패드 등 발건강용품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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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제 깔창은 챙겨갈 필요 없습니다. 물집방지패드는 없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요즘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지급해주는 전투화는 옛날의 그 딱딱한 검은 전투화가 아니라 고어텍스로 된 신형 디지털 전투화입니다. 기존 전투화보다 훨씬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비해 깔창과 물집방지패드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구형 전투화는 전투화가 딱딱하다보니 안에서 발이 돌아다니면서 계속 부딪히게 되고 발목을 움직일 때 발뒤꿈치가 마찰을 일으키게 되니까 물집도 생기고 상처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형 전투화는 중요 부분이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천 재질로 되어있어서 발목도 잘 돌아가고 발 움직임이 편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동작으로는 물집이나 상처가 생길 정도로 마찰이나 충격이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 때 깔창을 챙겨가는 이유가 쿠션감, 폭신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은 구형전투화가 발보다 커서 공간이 남을 경우 위에서 말한 물집이나 상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신발 안의 공간을 줄이기 위해 끼는 이유가 큽니다.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형전투화는 그런 단점이 개선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깔창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훈련단에서 자체적으로 보급해주는 추가 깔창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대 시에 깔창을 챙겨갈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쿠션감이 있는 게 좋다면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보급해주지 않는 에어 깔창 등이 좋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물집방지패드도 크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깔창과는 달리, 물집방지패드는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아얘 보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필요가 없더라도 행군 시에는 워낙 보행량이 많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발뒤꿈치나 발가락에 붙여두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약국에서 사는 물집방지패드 한 통 양을 다 쓸 정도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사 온 사람도 남기 때문에 빌려 쓰는 것도 꼭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탈취제 등은 압류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챙겨갈 수 있습니다. 물론 조교나 소대장에 따라 압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통에 담긴 신발용 탈취제 정도는 개인 위생 차원에서라도 챙겨가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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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마지막으로 깔창과 물집방지패드에 대해 추천해 드렸습니다.

전투복이나 전투화가 개선되어가고 보급품도 발전해 감에 따라서 준비물도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적절한 준비물은 기본군사훈련단 생활을 잘 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한동안 준비물에 대해 많이 올라오는 궁금증을 몇 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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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 [D-30]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1

2014/03/08 - [D-25]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2

2014/03/15 - [D-21] 공군 입영의 기초 준비 3





입대를 2주 정도 앞둔 시간이 되면 슬슬 마음이 준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 둘 때입니다. 입대 당일 훈련단 앞에서도 좌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기는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가격 바가지도 심합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공군 입영 시에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글로 글마다 하나씩 준비물 소개와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것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그 첫 번째로, 손목시계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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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는 훈련단 뿐만 아니라, 그 곳을 벗어난 이후에도 군생활의 기본이 되는 물건입니다. 


바깥에서는 취향에 따라 손목시계를 안 하고 휴대폰을 통해 시간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 손목시계를 단순히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병사가 휴대폰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목시계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군대에서는 장식 목적의 손목시계가 아니라 '시각을 확인하는' 기능에 충실한 손목시계가 좋습니다.


기본군사훈련단 생활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지금부터 x분 안에 xx를 해라", "지금부터 x분간 xx 실시", "x시 xx분까지 xx를 끝내라"

입대 전에는 휴대폰을 옆에 꺼내 두면 시간 확인하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군대에서는 손목시계 없이는 힘듭니다. 특히 기본군사훈련단 때에는 압도적으로 야외시간이 많기 때문에 건물 내의 벽시계나 PC 등을 통해서 시간을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손목시계가 있어야 합니다.


기본군사훈련단을 벗어나서도 손목시계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본군사훈련단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군대에서 시간엄수는 생명입니다. 작전 중이 아니라 평범한 일과 중이더라도 정해진 시간을 지켜 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쉽게 시각을 환인할 수 있도록 시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군생활을 해가면서 시간에 대한 육감이 생기고 주변 사람들한테 지금 시간을 마음대로 물어보기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손목시계의 중요도는 점점 떨어집니다. 행정 업무를 하는 병사의 경우에는 PC나 사무실 벽시계로 시간 확인이 항상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손목시계의 중요도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전이나 훈련 상황에, 휴가를 떠나는 길과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손목시계가 필수적입니다. 버스 시간이나 귀영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데 손목시계가 없으면 많이 불편할 수 있으며, 행여나 귀영 시간을 헷갈리기라도 하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쓸 손목시계로 필요한 건 간단 명료합니다. 시간 확인 기능에 충실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착용이 편리한 시계면 됩니다.


일단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 시계가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시각이 확인 가능하며, 알람 기능가 스톱워치 기능도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굳이 비싼 브랜드의 시계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흙먼지 속에서 훈련을 하면 시계 액정은 금방 기스 투성이가 됩니다. 군생활 2년간 쓰고 버려도 부담없을 가격의 저렴한 시계가 좋습니다. 비싼 시계는 전역하고 나서 바깥에서 실컷 쓰면 됩니다.


그리고 내구성이 좋은 시계가 좋습니다. 장식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가는 끈의 시계나 가죽으로 된 시계끈보다는 합성섬유나 고무 재질의 시계끈을 가진 시계가 좋습니다. 밖에서라면 끈이 끊어지거나 망가지면 수리를 맡기거나 바꾸면 되지만 군생활 중에는 자유롭게 그럴 수 없습니다. 특히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시계끈이 갑자기 풀어질 경우 분실할 가능성도 큽니다. 또한 방수 기능이 있는 시계가 무난하게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착용이 편리한 시계가 좋습니다. 빨리 차고 빨리 벗을 수 있는 시계가 좋습니다. 군생활은, 특히 훈련단 생활은 뭐든지 빨리 할 수 있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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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병사 입영 필수 준비물 중 그 첫 번째로 손목시계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기에 첫 번째로 잡은 만큼 손목시계 정도는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훈련단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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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 날부터 펼쳐질 '전혀' 다른 세상을 겪을 생각에 긴장이 되고 사소한 것도 걱정됩니다. 그런데 이런 긴장과 걱정을 풀어줄 만한 양질의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공군 훈련단에 대한 자세한(물론 보안 등에 위배되지 않는 적정한 수준에서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훈련단 이후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번에 시작하는 시리즈에 대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 사항을 명시하고 싶습니다.

 




1.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한 모든 글은 보호글과 전체공개용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디테일한 정보를 전체공개로 했다가는 정보의 가치가 현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행할 시리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곧 남들보다 공군 훈련단에 대해 잘 알아두고 가고 싶으신 분들일 것입니다. 또한 훈련단의 정보 중에는 '남들이 모를 때 도움이 되는' 정보도 왕왕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방문자와 지속방문자 사이에 차별 아닌 차별을 두고자 합니다. 이번 시리즈를 작성하면서 어느 순간에 메일 주소를 공개하겠습니다. 해당 메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에게만 암호를 공유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암호를 공유해드릴 수 있는 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때 뿐입니다. 메일 수신이 늦어질 경우 그때는 전체공개 게시물만으로 만족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전체공개 게시물에는 필히 특정 부분이 [보호글]의 사유로 삭제되었다는 것을 밝히겠습니다. 예컨데 전체공개 게시물 중간에 [보 호 글]이라는 문구가 보인다면 해당 부분은 보호된 게시물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보호글 역시 보안에 위배될 정도로 군 내부를 다루는 글은 아닙니다.)

 

2. 정보는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작성하는 정보는 대부분 실제 경험에 의존한 것입니다. 또한 제가 소속된 대대, 중대, 소대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정보와 사실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매번 "이 부분은 대대(혹은 중, 소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겠지만 이런 문구가 없어도 기본적으로 정보와 사실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3. 일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탄력적인 것입니다. 사실 이 말은 두 번째 사항과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공군은 한 기수마다 1500여 명이 넘는 훈련병이 들어오고 이들이 두 개의 대대로 갈립니다. 이들이 또 서로 다른 중대, 소대로 갈리게 되는데 이들에게 동시에 같은 훈련을 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훈련병마다 특정 훈련을 받는 일정은 모두 다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번 시리즈에 기재된 일정의 날짜를 그대로 신뢰하지 마시고 '대략 그 즈음에 그 일정을 소화한다'의 개념으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4. 이번 시리즈의 완결 일자는 불투명합니다. 전 아직 현역 중에 있는 군인이기 때문에 블로깅을 자주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시리즈에 도움을 받는 기수가 735기가 될지, 740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되도록 빨리 완성하려고 하지만, 게시물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 같습니다.

 

5. 최대한 경험적인 정보를 중시하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예컨데 공군지원법, 공군전형과정 등은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굳이 이런 정보를 서술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프롤로그를 시작하고 에필로그로 시리즈를 끝맞칠 때까지 절대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진 않겠습니다. (참고자료로 이용할 이미지 등을 캡처하기 위해 이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빠른 시리즈 완결을 위해 이미지 사용은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사용 없이 제가 겪은 것, 생각한 것을 중심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입영을 앞둔 분들께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다섯 가지 사항을 통해 이번 시리즈에 대해 여러분께 간략히 소개시켜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 대해 질문이 있다면 언제라도 어떤 게시물에라도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재댓글을 달아드리는 시점이 언제가 될 수 있을지는 확실히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한 보호글을 읽은 분들께서는 전체공개 게시물에 댓글 다는 것을 지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보호글에 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상 프롤로그를 마치고 입영 D-7부터 D+40,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48일 간의 기록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많은 호응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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